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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018년 5월축제 중 으뜸 ‘보성다향대축제’ 18일 시작! 대한다원 녹차밭·일림산과 초암산 철쭉· 율포해수녹차탕과 해수욕장· 벌교읍 꼬막정식 맛집 등 가볼만한 곳 널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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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018년 5월축제 중 으뜸 ‘보성다향대축제’ 18일 시작! 대한다원 녹차밭·일림산과 초암산 철쭉· 율포해수녹차탕과 해수욕장· 벌교읍 꼬막정식 맛집 등 가볼만한 곳 널려 있네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5.13 0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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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녹차의 향기에 한번 빠져 보실래요?

 국내 차 산업 발상지이며 최대 차 생산지인 전남 보성에서 오는 5월 18일부터 닷새 동안 2018년 보성다향대축제가 열린다. 

축제장 위치는 보성읍내에서 율포솔밭해변으로 나가는 길목, 활성산(466.1m) 중턱에 위치한 한국차소리문화공원이다. 한겨울에 보성차밭빛축제가 열리는 공간이다.

5월의 싱그러운 보성차밭.[사진=스포츠Q DB]

올해로 마흔네 번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장구한 전통에 걸맞게 내실 있고 풍요로운 차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돼 여행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나무 잎을 따서 차를 만들어 시음해보고 관련 제품을 만들어보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50가지가 넘는다.

보성은 국내 차 생산량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차 성지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일본인들이 인도의 차 씨앗을 들여다 심어 재배가 시작됐다. 차 경작은 1945년 해방과 함께 중단됐다가 6.25전쟁으로 인한 폐허가 추슬러질 무렵인 1957년에 재개됐다. 

지난해 보성다향대축제. [사진=보성군]

보성이 대단위 차 재배지역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부터다. 박정희와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부독재 시절의 억압된 사회분위기에서 활성산 자락에 초록융단처럼 펼쳐진 차밭은 여행객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산비탈에 엿가락처럼 가지런한 곡선 모양으로 이어진 녹차밭 풍경은 그 자체가 평화이고 순수이며 낭만이다.

보성차밭을 대표하는 곳은 흔히 대한다원으로 통용되는 ‘대한다업(주) 보성다원’이다. 가파른 비탈에 차나무 이랑이 아리랑춤을 추듯 횡으로 늘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보성을 여행하는 사람은 한번은 꼭 들르는 명소, 보성에서 가볼만한 곳 중 첫 번째로 꼽히는 여행지다.

 삼나무, 편백나무,동백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 키 큰 침엽수와 활엽수가 차밭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무척 매혹적이다. 영화, 드라마,CF 등 영상작품이 이곳 풍경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지난겨울에 닥친 한파로 올해는 차나무 이파리가 덜 싱싱하다는 점. 

활성산 자락 봇재에 형성된 차밭.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이색적인 차밭 풍경을 감상하고 보성다향대축제에서 그윽한 녹차를 마셔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은 확실히 된다. 대한다원 개방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어른 기준 4천원의 입장료가 있다.

지금 보성 여행을 하면 철쭉도 볼 수 있다. 기암이 발달한 초암산(576m) 정상은 철쭉이 절정이다. 지금 개화시기가 이른 편이라 지금이 절정이다.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초암산 수남주차장에 차를 두고 산행을 시작하면 정상의 철쭉군락지까지 1시간 20분이 걸린다.

일림산(664m)도 거대한 철쭉 군락지이지만 철쭉제는 지난 7일 끝났다. 비와 추위 때문에 꽃이 많이 떨어졌다.

그 외 보성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율포오토캠핑장, 율포해수녹차탕, 율포해수욕장 등이 있는 득량만의 율포관광단지가 우선이다. 오봉산(343.5m)이 바다와 만나는 비봉리 해안에는 비봉공룡알화석지와 비봉공룡공원이 따로 있다.

제암산휴양림은 편안하고 비싸지 않은 숙소이며 휴식명소다. 약 5.7km 거리의 산악트레킹로드(더늠길) 등 등산코스가 있고, 여름 더위를 식힐 거대한 계곡물놀이장 및 공간이 넉넉한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보성의 사찰 여행지로는 문덕면 죽산길에 위치한 대원사가 으뜸이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로 화려한 가람과 석탑, 잘 꾸며진 정원이 볼만하다. 

이 절의 최고 장점은 입구의 가로수길이 예쁘다는 것. 봄에 벚꽃 필 때는 물론이고 신록이 우거진 여름과 단풍이 드는 가을에도 나름의 경치가 빛이 난다.

관광객들에게 보성읍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벌교읍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을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벌교읍 거의 전체가 작품 속 배경이며 꼬막 등 바다진미를 맛볼 수 있는 맛집도 몰려 있다. 벌교읍의 국일식당, 고려회관, 부용산꼬마식당, 태백산맥 현자부네꼬막정식 등의 식당에서 꼬막정식을 음미할 수 있다.

보성다향대축제는 차문화와 건강을 챙기는 관광객이라면 5월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된다. 먹거리,즐길거리, 볼거리,체험거리가 수두룩하다. 부지런한 여행자라면 미력옹기까지 방문해보자. 여행의 묘미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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