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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⑦] 최다안타 박용택-최고령 세이브 임창용, 전반기 KBO 기록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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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⑦] 최다안타 박용택-최고령 세이브 임창용, 전반기 KBO 기록의 역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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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고 한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에서도 많은 기록이 쓰였다.

LG 트윈스 박용택(39)은 깨지지 않을 것만 같던 양준혁(49·은퇴)의 최다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안타를 때려내며 개인 통산 2321안타를 기록해 양준혁의 2318안타를 넘어섰다.

박용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3일 시즌 100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역대 9번째 10년 연속 100안타 달성에 성공했다.

 

 

만족을 모르는 박용택이다. 통산 200번째 홈런을 때려낸 박용택은 역대 12번째로 20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쌓았다. 더불어 300도루까지 성공시키며 200홈런과 30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대타자로 남게 됐다.

자신의 최다안타 기록을 하루하루 늘려나가고 있는 박용택은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150안타와 10년 연속 3할 타율 기록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마운드엔 임창용(42·KIA 타이거즈)이 있었다. 지난 5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1세 11개월 9일의 나이로 통산 255번째 세이브를 따낸 그는 최영필(44·은퇴)이 가지고 있던 최고령 세이브(41세 10개월 30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258세이브를 기록하며 후반기에도 자신의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새로 써나갈 전망이다.

 

 

37번째 시즌을 맞이한 KBO리그에도 잊을 수 없는 자취가 남았다. 지난달 10일 KBO리그 통산 3만 번째 폭죽이 터져 나왔다. 3만호 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던 상황에서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회초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며 KBO리그 의미 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로맥보다 14분 뒤 홈런을 친 KT 위즈 강백호(19)의 홈런은 3만1번째로 기록됐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고졸 루키들도 기록 잔치에 발을 디뎠다. 올해 KT에 입단한 고졸 신인 강백호는 개막전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데뷔 첫 타석에서 최연소 개막전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5월 27일 LG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 지난달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날렸는데, 한 시즌에 1회초,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1986년 이만수, 1999년 이병규, 2002년 이종범, 2011년 정근우까지 단 4명뿐이고 신인은 강백호가 처음이었다.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0일 두산전까지는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역대 3번째 고졸신인 최다 연속경기 홈런 타이기록도 수립했다.

삼성 고졸 루키 양창섭(19)은 지난 3월 28일 KIA전에서 18세 6개월 6일의 나이로 최연소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챙기더니 2006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에 이어 역대 2번째 고졸신인 데뷔 첫 경기 선발 무실점 승리 기록도 함께 세웠다.

 

 

외국인 선수들도 기록 잔치 대열에 합류했는데 모두 두산과 연관이 있어 흥미롭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8년째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니퍼트는 7년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뒤 올 시즌 KT로 이적해서는 통산 100승과 10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해냈다. 모두 외국인 선수로는 전인미답의 기록. 막내 구단 KT 소속으로도 최초였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지난 3월 27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더니 지난 4일 롯데전까지 13연승을 달렸다. 데뷔 이후 13연승은 구원승을 포함한 데뷔전 이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고 종전 NC 제프 맨쉽이 세운 데뷔전 이후 선발 최다 연승(8연승)기록까지 경신했다.

이색기록도 많이 나왔다. 지난 3월 31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두산전에서는 8회말 한 이닝에만 만루 홈런 2개가 터졌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와 이해창이 나란히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 한 팀 한 이닝 만루홈런 2개, 이른바 ‘한만두’ 기록이 쓰였다.

 

 

지난달 29일엔 삼성 타자 김상수가 넥센 히어로즈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며 한 타자가 동명이인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2011년 삼성 이영욱이 SK 투수 이영욱을 상대로 기록한 뒤 7년 만에, 2번째로 기록된 이색 홈런이었다.

이 밖에도 지난달 13일 KT 강백호와 두산 허경민은 통산 10번째로 한 경기에서 1회초,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고 14일엔 NC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가 LG를 상대로 통산 3번째 동일타자 이틀 연속 ‘연속 타자 홈런’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달성했다. 롯데 전준우는 지난 10일부터 11일 삼성전에서 역대 3번째 2경기 연속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올 시즌 놀라운 기세로 26년 만에 전반기를 팀 순위 2위로 마친 한화는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홈 9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리그 흥행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O리그 현재 평균 관중은 1만1687명으로 지난해 대비 2% 증가세를 보였다. 월드컵이라는 변수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다. 더불어 지난해보다 9경기 빠른 426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금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3년 연속 8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840만 명을 넘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 수립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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