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만추의 힐링여행은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 ‘땅끝명품길 달마고도 힐링축제’가 오는 11월 3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달마산 미황사 일원에서 열린다. 숲길을 걸으며 국안,무언극,음악공연 등을 듣고 관람하는 문화행사다.
달마산은 해남 두륜산의 지맥이 남쪽 바다를 향해 내달리며 거대한 동물의 척추와 같은 형상을 이룬 바위산이다. 바위 능선의 길이가 약 8km. 정상인 달마봉의 해발고도가 498.8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남서방면으로 병풍처럼 뻗은 산세는 자못 우람하다.
그 서쪽 자락에는 일몰 무렵 석양빛이 법당 안으로 비치는 천년고찰 미황사가 자리해 남도의 가볼만한 곳으로 자리매김 했다.
미황사 뒤편에는 동백나무등 상록수림이 울창하게 자라 탐방객의 기분을 상승시킨다. 또 상록수림에서 등산코스를 따라 산등성이에 오르면 청산도,보길도 등 완도의 섬들을 포함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바다 비경과 진도가 거침없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런 즐거움의 핵심 코스가 바로 티베트 차마고도에서 착안한 이름 ‘달마고도’다. 미황사에서 큰바람재, 노시랑골, 몰고리재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길이는 17.47km이다.
불도저 같은 장비는 배척하고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만 돌을 나르고 다져서 만든 길이다.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정감이 듬뿍 묻어나는 걷기코스. 달마고도 걷기축제는 문화관광부의 2018년 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에 선정돼 칭송을 받았다.
이번에 축제 참가자들은 미황사에서 출발해 관음암터,문수암터,문바우재를 둘러보고 내려온다. 6.51km, 3시간 코스.
달마산 근처에는 보길도를 오가는 배의 선착장이 있고 땅끝전망대, 갈두산 봉수대, 땅끝조각공원 등이 있는 땅끝마을을 비롯해 송호·사구미해수욕장, 대죽리 신비의바닷길 등이 있다. 엄남리 해안에서 땅끝마을을 거쳐 사구리 해안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청정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된다.
두륜산 도립공원 장춘길도 봄철의 녹음과 가을단풍이 아름다운 명품숲이다. 주변의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대흥사 일주문으로 이어지는 그윽한 숲길 주변은 과거의 지저분한 업소들이 정리돼 여행자에게는 피안의 세계와 같은 느낌을 준다. 두륜산케이블카를 타면 금세 정상능선에서 남해의 그림같은 풍광을 접할 수 있다.
그 외 해남에서 추천할만한 여행지는 해남읍 근방의 고산윤선도유적지와 그 뒷산에 발달한 비자나무숲, 익룡 흔적이 있는 우항리 공룡발자국 화석과 해남공룡박물관, 명량해전의 무대인 우수영국민관광지 등이 꼽힌다. 봄날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는 가학산자연휴양림도 자연속의 휴식 명소로 특히 아이들을 가진 부모가 즐겨 찾는다.
해남 두륜산을 비롯해 정읍 내장산 내장사와 장성 백양사를 비롯한 남도의 단풍은 11월 초순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다. 달마고도를 걸으며 건강 다지기도 하고 삼재불입의 은신처 두륜산 숲길에서 만추의 사색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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