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2001년 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2018년 10월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조앤 K.롤링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베스트 셀러다. 인기에 힘입어 2001년에는 영화 시리즈로도 제작됐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영화 시리즈가 됐다.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는 지난 2011년 개봉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해리포터'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팬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낸 2차 창작은 물론 게임의 영역까지 '해리포터' 관련 콘텐츠들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에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재개봉 소식을 알렸다. CGV 독점 상영에 그것도 4DX로만 상영됨에도 예매율이 치솟으며 눈길을 모은다. 장동건, 현빈이 주연인 영화 '창궐'이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현상이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지난 2001년 개봉했다. 이 말인 즉슨,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보지 못한 관객 또한 많다는 뜻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크리스마스면 TV 영화 채널에서 특선으로 방송해주는 시리즈지만 영화관에서 볼 기회는 많지 않다.
거기에 이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4DX로 재개봉한다. '해리포터' 속 퀴디치 게임, 빗자루 비행을 4DX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해리포터 팬들에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재개봉은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발전된 영화 기술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재개봉 영화의 열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2000년대 개봉한 영화들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 하면서 극장에서 해당 영화를 보지 못했던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맥스, 3D, 4DX 등 다양한 영화의 기술적인 발전도 예전에 개봉했던 영화를 더욱 스펙터클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
최근 '재개봉' 열풍이 일어났던 영화는 '그래비티'다. 지난 2012년 개봉해 비교적 최신 영화인 '그래비티'는 개봉 당시 뛰어난 영상미로 아이맥스, 3D 관람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그래비티'를 보지 못했던 관객들은 영화의 아이맥스 재개봉으로 다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몇몇 영화팬들은 '재개봉 열풍'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상영관이 적은 가운데 유명한 영화들의 재개봉이 새로운 영화의 설 자리를 뺏는다는 지적이다. 영화관이 새로운 영화보다 재개봉 영화들에게 집중하면서 극장이 아닌 DVD방이 됐다는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VOD, IPTV로 집에서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는 체험은 VOD와 IPTV로 대체할 수 없다. 그래서일까? 과거 아쉽게 영화관에서 관람 기회를 놓쳤던 팬들은 '재개봉 열풍'에 극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배급사 입장에서도 신작 영화보다 기존에 한차례 배급되었던 영화의 경우 흥행과 작품성이 보장되어 있어 부담이 덜하다.
재개봉 열풍은 이런 영화 팬들의 요구와 배급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4DX 재개봉이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과거 추억의 영화들의 재개봉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