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마블 아버지' 스탠리 명예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영화팬들이 침통함에 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전에 그가 카메오로 출연한 마블 영화 역시 다시 회자되고 있다. 특히 '스파이더맨3', '아이언맨1', '어벤져스' 등 스탠 리의 카메오 출연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탠리는 마블 코믹스의 대부분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했다. 마블 팬들에게 영화에 등장하는 스탠리의 모습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는 무려 40편이 넘는 마블 코믹스 영화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전했다.
카메오로 마블 영화에 출연한 스탠리는 매번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40여편이 넘는 스탠리의 카메오 출연 영화 가운데 아직도 많은 관객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은 '스파이더맨3'·'아이언맨1'·'어벤져스'·'캡틴아메리카 : 시빌워'이다.
2007년 개봉한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3'에서 스탠리는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카메오로 소모되지 않았다. 그는 피터 파커 역을 맡은 토비 맥과이어에거 “한 사람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네”라는 뼈있는 조언을 남긴다. 스탠리의 이야기를 듣고 토비 맥과이어는 각성하게 된다.
‘스파이더맨3’에서 스탠리가 토비 맥과이어의 조언자 역할을 수행했다면, 2008년 개봉한 존 파브르 감독의 ’아이언맨1’에서 그는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토니 스타크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앞에 스탠리는 금발의 미녀와 함께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 스탠리는 플레이보이의 창간인 휴 헤프너를 오마주했다.
또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가 처음으로 팀을 이룬 2012년 개봉작 ‘어벤져스’에서 스탠리는 치타우리의 뉴욕침공이 모두 마무리된 후에 등장한다. 그는 “슈퍼 히어로가 뉴욕에? 미쳤구만”이라고 이야기한다.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가 슈퍼 히어로를 부정하면서 관객에게 웃음을 전했다.
2016년 ‘어벤져스’가 분열하고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팀으로 나눠서 싸우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스탠리는 두 진영의 싸움이 모두 정리된 뒤 등장한다. ‘캡틴 아메리카’의 택배를 전하는 배달부로 등장한 스탠 리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분한 토니 스타크에게 “토니 스탱크”라고 이름을 잘못 부르며 웃음을 전했다. 또한 스탠 리가 전한 물건은 향후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서 중요한 분열된 ‘어벤져스‘ 멤버를 다시 연결시키는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된다.
이렇듯 스탠리는 수많은 마블 영화에 출연해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전했고, 마블 영화에서 스탠리를 찾는 것은 일종의 관례 행사가 되기도 했다. 스탠리의 카메오 출연은 내년 개봉예정 작품인 ‘캡틴마블‘, ‘어벤져스4‘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블 팬들은 두 작품 이후 스탠리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전 세계 마블 팬들이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의 별세를 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