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전국에서 맛집이 가장 많은 도시는 서울이다. 인구가 가장 많지만 식당도 그 만큼 많다. 상인 입장에서 음식장사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맛 품질이 확보돼야 한다.
이는 서울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온다. 지하철역 부근의 먹거리촌을 포함하는 여행코스를 설정해 맛집투어를 즐기는 것도 요즘 하나의 여행 트렌드다. 가볼만한 주요 먹거리촌을 소개한다.
#세종마을(체부동) 음식문화거리
전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의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전통음식 골목이다. 2번출구에서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면 해장국식당,빈대떡가게,빵집,닭한마리집,국수음식점,순댓국집 등이 밀집해 즐비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뿐 아니라 부암동 방면으로 효자동,청운동 등 경복궁 서쪽 즉, 서촌 일대가 피자,베이커리,중식당,디저트카페, 술안주 포장마차,손칼국수집,메밀국수집,김밥집 등이 고루 늘어서 있는 맛골목이다.
백종원의 3대천황과 생생정보통에서는 필운동의 ‘라면점빵’이 매콤한 라면 맛집으로 화제를 모았다. 요즘 서울시청 부근의 청계광장에서 수표교 너머까지 펼쳐졌던 서울빛초롱축제는 끝났지만 여전히 볼거리가 많고 야경이 아름다운 청계천을 산보하고 서촌으로 가서 맛나게 맛집투어를 즐겨도 좋다.
# 광장시장 전 골목
늦가을 쌀쌀한 날씨에 부침개와 막걸리는 환상적인 조합이다. 종로구 종로4가 광장시장은 녹두빈대떡,파전,김밥 등이 즐비한 전골목이 있다. 광장시장은 국내 재래시장을 대표하는 명소로 역사가 100여 년에 이른다. 마약김밥으로 유명한 먹거리를 비롯해 순대,육회,등심구이, 비빔밥, 닭한마리 등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음식을 음미할 수 있다.
광장시장은 수입구제상가,직물,원단한복 등을 파는 상가가 영역별로 나뉘어 있다. 종로5가역 7·8번출구에서 가깝다. 인근에 창덕궁,창경궁,종묘 등 가볼만한 곳이 있고 동대문역에 인접한 서울성곽길과 동대문성곽공원,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등 명소와 두타몰, 밀리오레 등 쇼핑거리도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남대문시장 칼국수골목·갈치골목
회현역 5번 출구에서 지근거리에 있다.
뚝배기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왕성식당을 비롯해 꼬리곰탕,설렁탕 등을 잘하는 은호식당, 닭무침과 빈대떡을 잘하는 부원집, 화상이 운영하는 중국집, 생삼겹살을 넣어 김치찌개를 끓이는 회현집 등이 유명하다.
칼국수골목에는 서민음식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남산케이블카 탑승장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어서 남산타워로 가기도 좋다.
# 마장동 고기골목
성동구 마장동은 조선시대에 말을 기르던 곳이지만 지금은 소고기 생산의 메카다. 한동안 청결문제로 말도 많았던 도축장은 이제 없어졌고 세련된 축산물시장이 들어서서 여행자들의 눈과 귀,혀를 감동시키고 있다.
경의중앙선 신답철교 남단에는 마장동먹거리촌을 대표하는 마장동먹자골목이 있다. 호남집,변산반도고향집,광주집,대구집,전주대박집,경기집 등 전국 각 지역을 표방하는 상호가 즐비하다.
근처의 마장동한우촌은 등심,아롱사태,안심,육회 등 각종 부위의 고기를 파는 음식점으로 유명하다. 마장 축산물 도매시장도 지근거리에 있다. 박물관 형태로 청계천 역사를 보여주는 청계천문화관과 판잣집체험관, 두물다리, 서울문화재단 북카페 등 볼거리도 근방에 있다.
그밖에 서울 도심 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먹자골목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응암동 감자국거리, 마장동 고기골목, 신림동 순대타운, 장충동 족발골목, 마포 주물럭·돼지갈비거리, 오장동 함흥냉면 거리, 신당동 떡볶이타운, 경희대 앞 파전골목도 빼 놓을 수 없는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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