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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카페 '베이포 바' 뉴욕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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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카페 '베이포 바' 뉴욕 휩쓸다
  • 이상은 통신원
  • 승인 2014.01.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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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옷 증기전문가까지 등장...최적의 맛 발굴

[뉴욕=스포츠Q  이상은 통신원] 블록마다 트렌디한 부티크, 레스토랑, 카페 등이 즐비한 뉴욕의 명소 소호. 이 바쁜 거리에서 문득 발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얼핏 밖에서 보면 여느 카페나 라운지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실험실에서나 볼수 있는 흰색 가운을 입은 이들이 눈에 띈다.

이곳은 바로 급속도로 화제에 오르고 있는 뉴욕의 첫 베이포 바(vapor bar) 즉 전자담배 카페다. 2개월 전 오픈한 이후 소호의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많은 언론매체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뉴욕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주요 대도시로서는 처음으로 전자담배 규제법안을 통과시켜 전자담배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공공장소 흡연이 금지된 도시가 됐다. 자유로운 뉴요커들은 이 규제 전까지 그나마 누렸던 짜릿한 행복을 더이상 누릴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첫 전자담배 카페는 뉴요커들의 새로운 아지트가 되기 시작했다. 담배를 끊기 위해 전자담배로 전환한 이들, 전자담배를 이미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담배는 피우지 않으면서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하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단 전자 담배만을 피우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은 아닌 듯하다.

눈을 사로잡은 흰색 가운의 정체모를 이들은 바로 베이포로지스트(vapologist). ‘전자담배 증기 기술자’라고 거창하게 해석이 된다. 직역한다면 ‘증기 전문가’다. 이들은 쏟아져나온 수많은 전자담배 브랜드, 니코틴 배합 방법과 비율, 액상 향(맛)을 소개하고 컨설팅을 해준다. 그리고 실제로 배합을 해서 테이스팅(tasting)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담배를 찾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전자담배 업계에서 와인 소믈리에 같은 역할인 것이다.

베이포 바는 니코틴 함량이 아예 없는 0m에서부터 6,12,18,24mg 등 원하는 만큼 선택하고 원하는 맛, 액상도 마음대로 실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액상은 기본 90가지가 넘는데 유횩적인 바닐라, 초콜릿맛을 시작으로 달콤한 과일맛 민트같은 허브맛뿐 아니라 실제 담배맛인 시가, 타바코맛까지 입맛대로 골라 시도해 볼수 있다.

전자담배가 급속도로 퍼져 온라이상으로만 다양한 맛을 구입할 수 있었던 아쉬움을 이런 카페가 해소해주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증기 전문가들로부터 시중에 나와 있는 수백개의 미국 전자담배 브랜드의 출처, 장단점, 차이점과 수천개의 액상들에 대해 1대 1로 정보를 얻고 교육받을 수 있다.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과 규제 범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건강’ 쪽에 무게를 두며 뉴요커들을 매료시키는 중이다.흡연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호응을 받지 못하는 뉴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터 급속도로 각광받는 유기농 즉석 진공 건강주스같은 서비스도 한 코너에서 이뤄지고, 인테리어 역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재활용가구와 신선한 허브, 식물들로 장식한 점이 이채롭다.

뉴욕은 이곳과 브루클린의 ‘브루클린 베이포’를 시작으로 올 3월까지 4~5개, 올 한해만해도 수십개의 새로운 라운지들의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뉴욕의 베이포 바가 담배산업에서 어떤 트렌드 세터 역할을 할지에 뭇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 소호에 등장한 베이포 바

 

▲ 증기 기술자와 베이포 바 손님

 

▲ 친환경적인 베이포 바 내부 인테리어

 

▲ 베이포 바 내부 모습

 

▲ 전자담배를 즐기는 바의 손님들.

 

▲ 전자담배를 즐기는 바의 손님들2

 

sange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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