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래퍼 산이가 지난달 이수역 폭행 사건 이후 계속해서 여성혐오 논란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산이가 "워마드·메갈은 사회악"이라고 말한 반면, 연습생 출신 한서희는 과거 "내가 워마드"라며 옹호한 바 있다. 상반된 두 사람의 태도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랜뉴이어 2018' 공연에 참석한 산이는 관객에게 돼지 인형을 받고 "여기 워마드, 메갈 분들 계시냐"면서 "페미니스트 No. 워마드, 메갈은 사회악"이라고 말하고 퇴장했다.
산이의 돌발 행동에 공연은 중단됐고, 이같은 행동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산이는 지난달 자신의 SNS에 이수역 폭행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관련 동영상을 게재했다가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하고 제리케이와 디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한서희는 지난 8월 워마드 운영진 체포영장 발부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SNS에 "내가 워마드다. 워마드 잡으려면 나 대신 잡아가라. 명예롭게 워마드 위해 빵(교도소) 한번 더 가겠다"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한서희는 지난해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SNS를 통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하며 관련 이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유아인을 저격하는 SNS 게시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한 워마드 이용자가 성체에 예수를 모독하는 낙서를 하고 불로 태운 사진이 올라와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었다. 당시에도 한서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워마드 패지 말고 일베나 기사화하라고 내가 없는 말 했냐"라며 "환멸난다 진심 워마드 일베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산이, 한서희 모두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메갈', '워마드'를 두고 극과 극으로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산이는 신곡 '페미니스트' 이후 여성혐오 관련 논란에 휩싸이자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공연에서 "워마드, 메갈은 사회악"이라는 발언으로 또 한번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한서희와 마찬가지로, 연일 성별 갈등 관련 이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산이다. 과연 산이는 이번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신곡 '웅앵웅'을 통해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