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JTBC 일상생활 공개형 프로그램 ‘효리네민박’ 방영이 제주도 관광객을 100만 명 이상 늘렸다는 뉴스가 방영되면서 해당 숙소가 있던 제주시 애월읍과 제주도 서해안 일대 여행지들이 새삼 높은 관심을 끈다.
효리네민박이 있던 위치는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제주가 위치한 한라산 서쪽 중산간 마을이다. 제주시내에서 서귀포 대정읍 모슬포항으로 이어지는 간선도로 근처다.
인근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고려 대 삼별초가 몽골군에 저항해서 끝까지 싸웠던 항파두리 항몽유적지가 있다.
애월은 제주올레 16코스로, 고내포구에서 시작된 올레길은 바다에서 육지로 쑥 들어간 애월읍 광령리로 이어졌다가 다시 외도포구로 나가서 이호테우해수욕장과 이호항, 도두항, 제주카페거리를 거처 횟집과 카페 등이 몰려 있는 탑동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렌터카를 이용해 제주도 곳곳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해월해안도로 드라이브를 간과할 수 없다.
애월 해안 구엄·신엄포구에는 바다와노을, 밀포소펜션,남또리별장 등 분위기 좋은 숙소와 맛집이 즐비하며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낙조를 보며 하루를 마칠 수도 있다.
애월항에서 곽지해수욕장,한림항을 지나면 협재해수욕장과 금능석물원 등 명소가 나타나고 경사가 완만한 바다 앞에서는 화산섬 ‘비양도’가 다소곳한 표정으로 육지를 바라보고 있다.
근처 한림읍 명월리에는 특이한 볼거리인 수백 년 묵은 팽나무 군락지(천연기념물 제19호)가 있다. 팽나무는 느티나무처럼 덩치가 큰 수종으로 폭낭,퐁낭 등 방언으로도 불린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을 선사하는 존재다. 명월리 중동마을에 흐르는 건천에는 팽나무 90여 그루를 비롯해 푸조나무,산유자나무,보리밥나무 등 노거수들이 무리지어 크고 있다.
한편 시기적으로 겨울의 한가운데인 요즘 제주도에는 곳곳에서 동백꽃이 만발해 1월 추위를 잊게 한다.
한림읍 ‘한림공원’,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의 ‘카멜리아힐’, 서귀포시 남원읍의 ‘동백포레스트’, 최고의 동백나무 군락지로 알려진 위미리 ‘제주동백수목원’과 ‘애기동백농원’, 조천읍 선흘리의 ‘동백동산’, '제주허브동산' 등에서는 지금 동백꽃 개화가 한창이다.
특히 선흘리 동백동산은 동백나무 10만여 그루가 자라는 거대한 상록활엽수 천연림으로 이달 말까지 동백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남원읍의 휴애리자연생활공원과 카멜리아힐 등 인공적인 동백숲에 비해 자연의 깊은 숨결을 흠뻑 느낄 수 있다.
한편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살던 애월읍 소길리의 한 전원주택은 JTBC 소유가 됐으며, 두 부부는 경기도의 모처로 주거지를 옮겼다.
방송 이후 효리네민박에 관광객들이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하는 바람에 사생활 침해가 심해, 방송사 측에서 출연자의 일상과 콘텐츠 보호를 위해 민박집 부지를 아예 사들였고 이효리 부부는 아예 제주도를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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