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확히 1년 전 BJ 감스트(본명 김인직)가 K리그 홍보대사로 임명했을 때로 시곗바늘을 돌려보면 반응은 영 시원찮았다. K리그에 크게 관심이 없던 이에게 홍보대사를 맡기고 사회적 영향력이 크지 않아 홍보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허정무 연맹 부총재와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상호업무협약(MOU)식을 체결했다.
지난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감스트는 우려와 달리 1년 동안 열심히 달렸다. K리그가 열리는 현장을 열심히 찾았고 선수, 팬들과도 활발히 소통했다. 개인방송을 통해서도 중계를 했고 K리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당초 부정적인 의견도 180도 바꿔냈다. MBC 디지털해설위원으로 위촉돼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개인 방송을 통해 중계를 이어갔다. 최고 시청자수가 2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연맹은 일찌감치 감스트를 2년 연속 홍보대사로 선임했다. 나아가 이날 업무협약을 맺음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2년 연속 홍보대사를 맡은 감스트를 비롯해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하는 박문성 해설위원, 릴카, 이주헌 해설위원, 배우 강은비 등 축구 콘텐츠 활용 BJ들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 세계인이 애용하는 유튜브 구독자만 따져도 218만 명(감스트 128만, 릴카 71만, 이주헌 10만, 강은비 6천7000, 박문성 2만3000명)에 달하기 때문에 K리그 콘텐츠의 무한한 확대 재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각각의 역할이 명확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감스트는 재미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기존과 같이 10~20대들을 적극적으로 겨냥할 전망이다.
달수네라이브와 이스타이주헌 채널을 통해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축구해설위원 박문성, 이주헌은 기존 아프리카TV에 부족했던 전문가로서 다양하고 보다 상세한 축구 이야기를 보태 K리그 팬을 모니터 앞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눈에 띄는 것은 릴카와 강은비다. 이들은 축구에 대한 전문성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연맹이 기대하는 것은 확실하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이해도가 부족한 이들에게 ‘K리그 스타터’로서 팬들과 함께 알아가는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신규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더구나 감스트와 릴카, 강은비는 축구 전문 BJ가 아닌 만큼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까지도 K리그 팬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아프리카TV와 각 BJ들 또한 동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이날 미디어데이를 현장 생중계 했고 다시보기와 하이라이트도 축구중립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저녁엔 박문성 해설위원이 K리그1 프리뷰쇼도 진행했는데 새로운 콘텐츠에 많은 시청자들이 몰렸다.
연맹과 업무협약으로 아프리카TV BJ들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K리그 콘텐츠를 만들어 내게 된 만큼 K리그와 각 구단 팬들도 이들의 방송을 시청하며 팬층을 더욱 다양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1인 방송에 대한 발빠른 인식과 적극적인 활용으로 홍보·마케팅 효과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2019 K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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