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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산수유꽃축제 열리는 산동면 위안리가 3월마다 구례의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 있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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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산수유꽃축제 열리는 산동면 위안리가 3월마다 구례의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 있는 까닭은?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9.02.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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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지리산 노고단 남쪽 골짜기에 자리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해마다 3월 중순이면 지리산온천랜드에 이르기까지 노릇한 색으로 가득하다. 

산수유 개화시기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바람을 동반한 꽃샘추위가 닥치기도 하지만, 그래봐야 그 알량한 겨울 추위는 양지바른 담장에서 봉오리를 터뜨리는 산수유꽃의 기세에 눌릴 수밖에 없다. 

현재 날씨 예보로 보면,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열리는 3월 16~24일 무렵은 본격적으로 산수유 피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례 산동면 위안리 지리산 골짜기

그래서 그 시절의 구례여행 관련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및 1인 미디어는 온통 산수유 얘기로 도배되다시피 한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남 하동과 마주하는 전남 광양 매화마을에서 매화축제가 끝날 무렵부터 산동면은 한바탕 봄꽃축제의 열기에 휩싸인다. 

그쯤 온천지 사방에 눈에 밟히는 것이 산수유꽃이다. 3월에는 구례 화엄사 근처의 황전면 일원도 꼬부랑 산수유나무들이 노란 옷으로 갈아입어 절경을 이룬다.

구례 산수유마을로 통하는 위안리에 산수유는 어떤 존재일까?

산수유나무는 키가 10m쯤 자라고 가지가 역삼각형 비슷한 모양으로 펼쳐진다. 줄기에는 어두운 갈색이며 비늘처럼 조금씩 벗겨진다. 매끄러워 간지럼까지 타는 배롱나무와는 정반대다.

여름에는 여느 교목처럼 녹색 잎에 휩싸여셔 별 특징을 보이지 않지만 꽃 피는 봄과 열매가 붉게 열리는 가을에는 처연할 정도로 색이 찬란하다.

산비탈이 농사 짓기에 녹록지 않은 지리산 자락에서 주민들은 산수유 열매를 팔아서 생계를 이어왔다. 산수유나무 한 개면 자식 한 명에게 대학까지 가르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득이 많았다. 구례가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가 된 사연이다.

산수유는 매우 부지런하다. 다른 나무들보다 한발 앞서서 꽃이 핀다. 손톱만한 꽃 20~30개가 우산 모양으로 뭉쳐서 핀다. 

가을에는 윤기가 흐르는 강렬한 적색으로 열매가 무수히 열려 새들을 부른다. 이들 모두 번식이 잘 되게 하기 위한 노력들이다.

봄날 구례의 가볼만한 곳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는 위안리 골짜기는 이끼 낀 바위에 흐르는 계류와 산수유꽃이 어우러져 황홀경을 이룬다. 

지리산 온천랜드 주변에는 온통 맛집으로 홍보하는 식당과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멋진 사진을 찍고 싶으면 역시 새벽에 가야 한다. 

주말 오전 10시 이후에는 인파가 밀려들어 사람 반, 산수유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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