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봄꽃의 대표주자인 개나리가 꽃망울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국내에서 개화가 가장 이른 제주도 서귀포와 가장 늦는 강원도 춘천과는 개화시기가 약 20일 차이가 난다.
제주는 이미 피었으며 추위가 가장 늦게 머무는 강원도 내륙 지역은 4월초에 개화할 전망이다.
경북 포항과 대구를 비롯해 부산, 경남 통영·거제, 전남 여수·순천·고흥·장흥·해남 등 남해안 지역과 전남 구례 ,목포,광주 등 남부 내륙은 3월 20일쯤 피기 시작해 다음 주말께 활짝 핀 개나리 꽃무더기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전주, 대전, 충북 청주, 강원도 강릉은 3월 23~24일에 개화해 3월 마지막 주말인 30~31일 만개상태에 도달한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3월 27일과 31일께 개화가 시작된다.
올해 개나리 개화시기는 지난해보다 이르며, 진달래 개화시기보다 3일 정도 앞선다. 종합하면 충청권과 동해안권은 3월말, 서울과 강원 내륙은 4월 초순에 절정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물푸레나무과 낙엽관목인 개나리는 원산지가 우리나라다. 봄이면 분홍색 진달래와 함께 방방곡곡의 들과 산비탈, 고샅 담벼락 등에서 흔하게 보이는 꽃나무다.
가지마다 촘촘하게 노랗게 떼 지어 개화하는 개나라꽃은 팜므파탈 여인의 자태와는 거리가 멀다. 지푸라기 담장 옆 장독대에나 어울릴 정도로 소박한 꽃이다.
1~2cm 길이의 잎자루 끝에 1.5~2.5cm 길이의 긴 타원형 꽃 넉 장이 자유롭게 구부러지며 핀다. 개나리 꽃말은 ‘희망’이다.
개나리 명소 중 가장 가볼만한 곳은 해마다 4월초쯤 응봉산개나리축제가 열리는 서울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이다.
응봉산은 해발 100m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동네야산으로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으며 꼭대기에 편안한 전망대 구실을 하는 팔각정이 있다.
응봉산 팔각정은 데이트코스, 서울 야경 감상명소로도 인기가 많다.
가는 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강변북로에 인접한 아파트단지 귀퉁이에 주차장이 있지만 협소하다.
근처에 전철 3호선 옥수역, 경의중앙선 응봉역이 있다. 용비교 건너의 주말 나들이 명소인 서울숲에서 걸어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둘러봐도 좋다.
그 외 개나리가 무더기로 피는 장소는 전남 목포 유달산과 대전,부산,대구 등지의 식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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