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차동원 기자]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한 비판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에 취한 남성이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밀치는 영상이 게재됐다.
문제는 영상 속 여경(여성 경찰관)의 대응 방식이었다. 해당 여경은 주취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남자분 나오시라고요. 수갑 채우세요” 등의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대림동 여경은 주취자로부터 밀쳐지거나 남성 경찰관이 폭행을 당할 때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여경의 태도가 소극적이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찰 측은 지난 17일 대림동 여경 논란이 확산되자 1분 59초가량의 전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여경도 피의자를 제압했으며 소극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경찰 측은 “경찰관들은 정당한 업무를 처리했다”면서 “여경이 영상 속에서 수갑을 채우라고 지시한 대상은 시민이 아니라 현장에 도착한 교통경찰관”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들은 ‘여경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주장하면서 공권력에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초에 남성 여성 경찰관의 체력 검사 기준이 다른 게 문제’라는 의견도 떠오르면서 대림동 여경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대림동 여경 논란은 취약한 공권력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며 "여경이 내근직을 선호하는 문화가 없는지, 경찰이 공권력을 행사할 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경찰도 시민의 협조를 받을 수는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행범의 경우 민간 경비원 등 일반 시민이 현장에서 일단 범인을 제압해 경찰관에게 인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이 되레 시민에게 손을 내민다면 국민들의 불안감 역시 증폭될 것이라는 지적도 주를 이루고 있다.
과연 경찰 측은 ‘경찰의 성별 논란’으로까지 확산된 해당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해 어떤 식의 추가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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