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vs 일본. 한국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간 여자배구 한일전이 성사됐다. 김연경이 바라던 대로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한국 일본이 격돌한다.
한국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준결승(SBS스포츠, 다음 생중계) 경기일정에서 맞붙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에이스이자 주장 김연경은 23일 태국과 8강 풀리그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다음 상대로 일본을 희망했다. 공교롭게도 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중국이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한국-일본, 중국-태국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김연경은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붙고 싶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하다. (일본은) 아무래도 높이가 좀 낮아 경기하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며 “(최근) 한일관계도 있고 하니 우리가 시원한 경기 펼쳐 국민들이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터키, 중국 등에서 활약해온 탓에 국내 배구팬들 앞에서 경기할 일이 흔치 않은 김연경은 여러 차례 국내 팬들과 함께하는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준결승을 앞두고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좋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안에서 뛰는 선수들도 힘을 받으면서 뛰고 있다. 내일은 더 많이 와주실거라 생각 한다”고 했다.
태국전에서 김연경은 랠리 끝에 득점에 실패했을 때 스스로 분에 못 이기는듯한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어려울 때 공격수로서 해결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는 만큼 내 자신에게 답답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모든 선수들이 하나씩 해줘야 한다. 오늘은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반면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희진과 김수지는 준결승 상대가 누가 되건 “대표팀이 하고자 하는 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희진은 “누가 오던 더 잘해서 오는 팀이기에 좀 더 집중하고, 해야 할 것을 잘해야겠다는 각오로 나설 것”이라고 했고, 김수지 역시 “어떤 팀을 선호하기보다는 올라오는 팀에 대한 분석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우리 팀 자체의 플레이가 많이 나와야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참가를 이미 확정한 일본은 이번 대회 23세 이하(U-23) 차세대 유망주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특히 지난달 2019 U-2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승 멤버에 성인 대표팀 세터와 좌우 공격수 등 3명이 가세했다.
2진이라 할지라도 세계랭킹 6위 일본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어 한국으로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이 일본을 꺾을 경우 25일 중국 태국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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