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용철(55) KBS 야구 해설위원이 성매매 혐의로 도마에 올랐다. 사실무근이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야구계에 또 하나의 반갑지 않은 소식만임은 분명하다.
KBSN스포츠에 따르면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이용철 해설위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기는 하지만 성매매로 이어질 수 있는 술집에 간 것만으로도 야구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은 그의 변명에 대해서도 궁색하다는 반응이다.
2017년 수차례에 걸쳐 서울 선릉역 인근 술집을 찾아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다. 이용철 위원은 성매매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술집은 갔지만 성매매를 한적은 없다”고 부인을 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용철 위원의 계좌 내역 등을 확인해 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고발인 측은 이용철 위원이 서울과 광주 등에서 단골 룸 술집에 데려가 술값과 성매매 비용을 계산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용철 위원은 성매매에 대해서는 결백을 주장하며 “고발인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에서 이긴 것 때문에 고발인이 악의적으로 고발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고발인과 대질 심문에 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88년 MBC 청룡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신인왕을 수상하고 2001년부터 KBSN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으며 야구계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이기에 이번 논란이 더욱 실망스럽다.
최근 3년 동안 800만 관중 시대를 이어간 프로야구는 올해 들어 그 흐름이 꺾였다. 자체적으론 초반부터 굳어져버린 상하위 순위 판도 영향을 꼽고 있지만 야구계 전반에 만연한 프로정신 혹은 윤리의식 결여 또한 심각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승부조작과 음주운전, 금지약물 투약, 불법도박, 불륜, 욕설, 팬서비스 부족 등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로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쉼 없이 터져나오며 야구 팬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력 향상은 물론이고 경기장 밖에서 행동으로 야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 더 이상 벌어져서는 안 된다.
이미 엎질러진 순위 판도를 핑계로 내부의 문제를 애써 외면하려고 해서는 먼저 야구 팬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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