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00% 만족스럽다.”
차명석 LG(엘지) 트윈스 단장이 2020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결과를 ‘대성공’이라고 규정했다.
LG는 26일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윤식(광주진흥고), 이주형(경남고), 손호영(연천 미라클), 강민(서울고), 유영찬(건국대), 하영진(원주고), 함창건(충암고), 성재현(연세대), 이정우(경남고), 박찬호(영문고)를 뽑았다.
차명석 단장은 “원하는 선수를 다 뽑았다”고 미소 지었다.
안정감이 돋보이는 좌완투수 김윤식은 즉시전력 필승조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차명석 단장은 “김윤식은 바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고우석 정우영을 만들어 뒀기 때문에 김윤식까지 성공하면 후임 단장까지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은 부드러운 투구폼과 안정감이 돋보인다.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NC 다이노스 정구범(덕수고), SK 와이번스 1차 지명자 오원석(야탑고), 롯데 자이언츠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 홍민기(대전고), 키움 히어로즈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 이종민(성남고)과 더불어 고교 최고 좌완을 다퉜다.
차명석 단장은 두 번째 지명으로 이주형을 품은 것에 의미를 뒀다. “이주형이 우리 차례까지 안 올 줄 알았다. 앞 순위 KT (위즈)가 제발 뽑지 않길 바랐다”면서 “이주형을 잡을 수 있다면 드래프트 대성공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주형은 우투좌타 내야수다. KIA(기아)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 박민(야탑고)과 고교 내야수 톱을 다퉜다. 고등학교 무대에서 주력으로는 따라올 자가 없었다. 스트라이크존 내로 들어오는 공은 전부 다 때릴 수 있는 콘택트 능력이 장점이다.
LG는 마이너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우투우타 내야수 손호영은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충훈고 출신, 홍익대 1학년 때 중퇴하고 미국을 거쳐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차명석 단장은 “우리 약점이 2루수라 내야수를 먼저 잡겠다는 생각이었다. 연천 미라클과 연습경기를 통해 손호영이 뛰는 모습을 직접 체크했다”며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감독님(류중일)과 수석코치(유지현)가 전부 모두 유격수 출신 아닌가.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며 “유격수는 다른 포지션 어디로든 갈 수 있다. 포지션을 이동시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주형, 손호영 합류로 LG는 내야진 뎁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유격수 오지환 의존도를 낮추고 2루수 경쟁이 치열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하는 오지환이 이적하는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차명석 단장은 성재현도 언급했다. “원 포인트로 쓸 수 있는 투수”라며 “군대 문제 때문에 대학선수를 기피하는데 빨리 보내면 된다. 대학선수도 충분히 좋다고 본다”고 성재현을 데려온 배경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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