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vs 조지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는 ‘벤투호’ 한국 축구 대표팀이 축구 국가대표 친선전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유럽 팀을 상대하는 가운데 이강인(18·발렌시아)의 A매치 데뷔 여부와 김신욱(31·상하이 선화) 활용 방안에 시선이 모아진다.
한국 조지아 양 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터키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사상 첫 맞대결(KBS2, 푹(POOQ) 생중계)을 벌인다. 역대 상대전적은 없다.
조지아는 피파랭킹은 37위 한국보다 57계단 낮은 94위지만 유럽 특유의 높이와 힘을 겸비한 팀이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서 유럽을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던 만큼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 이강인은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 백승호(22·다름슈타트)와 함께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백승호는 6월 다시 벤투호에 입성해 감격의 A매치 데뷔에 성공했고, 이강인은 같은 시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느라 명단에서 빠졌다.
그리고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시키고 골든볼(최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쥔 이강인은 다시 성인 대표팀에 돌아왔다. 벤투 감독은 처음 선발한 선수를 오랫동안 지켜본 뒤 기존 전술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그 해당 선수가 녹아들 수 있겠다 판단이 든 시점에 투입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엔 이강인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4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처음 발탁한 뒤 훈련을 지켜봐 왔다"며 "이번에 다시 소집한 만큼 (이강인의) A매치 데뷔전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강인이 조지아전을 뛸 경우 이문영(18세 180일)에 이어 18세 203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A매치 데뷔 7위에 오른다. 8위 최순호(18세 228일)에는 앞선 기록.
이강인 못잖게 큰 주목을 받는 얼굴은 김신욱이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적 없었지만 중국 슈퍼리그(CSL) 진출 이후 리그 6경기에서 8골을 생산했다. 대륙으로 넘어가기 전에는 K리그1(프로축구 1부)에서 9골 3도움으로 득점 1위를 내달렸다.
지동원(마인츠)의 장기 부상과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이 기복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사이 올 시즌 활약이 꾸준했던 김신욱이 아시아 밀집 수비를 파훼할 카드로 호출된 셈이다. 공격진의 유기적인 포지션 교환과 활동량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이 김신욱을 어떻게 활용할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벤투 감독은 조지아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내세우는 투톱 전술을 예고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김신욱 중 누가 손흥민의 파트너로 낙점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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