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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차상현·김종민 감독 '절친케미' 역시!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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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차상현·김종민 감독 '절친케미' 역시!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17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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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미디어데이하면 역시 코트 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선수, 감독들의 입담이 하이라이트다. 새 시즌을 앞두고 올해도 역시 배구계 대표 절친들이 서로를 깎아내리고 헐뜯으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7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만나 고교 동창 ‘케미’를 뽐냈던 차상현 서울 GS칼텍스 감독과 김종민 김천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이날도 어김없이 서로를 물고 늘어졌다.

차상현(왼쪽) GS칼텍스 감독이 절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을 물고 늘어졌다. [사진=KOVO 제공]

사회를 맡은 이호근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는 미디어데이 ‘썰전’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취재진이 아닌 선수들과 감독들을 대상으로 5자 질의응답 시간을 제안했다.

보통 이런 갑작스런 제의에 참가자들은 당황한 나머지 사회자가 자신을 지목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외면하기 마련이지만 차상현 감독이 선두타자로 자원했다.

“만만한 김종민 감독에게 묻겠다”며 “올해는 몇 위?”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 감독이 “너보다는 위”라며 받아쳤다. 이에 질세라 차 감독이 “우리는 노냐”며 응수하자 김 감독은 다시 “계속 놀아라”라며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의 도발에 김종민(왼쪽) 감독은 침착하게 되받아쳤다. [사진=KOVO 제공]

울산 중앙중-마산 중앙고를 함께 나와 현재 나란히 V리그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두 사람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며 ‘절친더비’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에도 차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배구를 한창 잘하고 있던 중학교 때 (김종민 감독에게) 공도 좀 던져주고 ‘저리 가라’하면 저리 갔던 친구가 많이 컸다”고 선제 타격했고, 김 감독이 “웃으라고 하는 소리다. 중학교까지는 차 감독이 운동을 잘했다. 하지만 배구는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친구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와서 좋다”며 여유롭게 되받아쳤다.

차 감독의 GS칼텍스와 김 감독의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도 인천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저지할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행사가 끝난 뒤 트로피를 끼고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 이다영(왼쪽)과 이재영. [사진=KOVO 제공]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또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서 각각 주전 윙 스파이커(레프트)와 세터로 활약 중인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수원 현대건설) 두 쌍둥이 자매가 참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시 5자토크 때 이재영이 “잘 할 수 있니”하고 묻자 이다영이 “너네보다 더”라며 도발했다. 그러자 이재영은 “미안... 이길게”라며 지난 시즌 통합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며 팀의 통합챔프 등극을 이끈 스타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V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와 세터로 큰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두 자매가 아웅다웅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아빠 미소’를 불러 일으켰다. 두 사람은 행사 중에는 서로를 공격했지만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에는 트로피로 다가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다정한 사이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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