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옛 페이스북)는 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문화 트렌드를 조명하는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 2023 트렌드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메타 플랫폼을 통해 연결된 전 세계 37억 명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도출한 트렌드와 비즈니스를 위한 제언을 담았다.
보고서는 올해와 미래를 이끌 주요 문화 트렌드로 ▲ 정체성 탐험 ▲ 관계 진화 ▲ 확고한 열망 ▲ 살아 숨 쉬는 가치 4가지 키워드를 선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가 되는 정체성에 대해 탐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체성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몸'과 '나이'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며,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인 설문 응답자 약 4명 중 1명이 '#내몸사랑하기운동'에 참여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인스타그램에서는 '중년'에 대한 대화량이 전년 대비 2402% 증가했다. 중년을 긍정적 변화의 시기로 여기며 나이에 대한 인식과 논의가 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개인 행복에 있어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변함없이 중요하지만, 관계의 양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은 점점 변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남자친구'(4132%), '여자친구'(3167%), '친밀한 관계'(4078%), '소개팅'(1249%) 등 사랑과 관련된 용어 사용이 급증했고, '포트럭 파티'(103%)나 '카운트다운'(90%)처럼 함께 하는 순간들에 대한 언급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비록 물리적으로는 함께할 수 없으나, 전 세계의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들과 여전히 연결되고 싶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연결에 대한 욕망은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으로 이어진다.
전 세계 설문조사 응답자의 63%가 기존의 동영상 기술을 뛰어넘는 온라인 소통 방식을 원하고, 69%는 대면 만남이 주는 이점을 동일하게 누리면서 원격으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국인 응답자의 65%도 신기술로 인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 등에서 삶이 더 편해질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세 번째 키워드인 확고한 열망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인생에 있어 확고한 목표를 바탕으로,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아우르는 웰니스와 커리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상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치유'를 언급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 수가 전년 대비 53배 이상 증가했고, 글로벌 설문조사 응답자 3명 중 1명은 상담 치료를 받거나, 앱 치료에 참여하거나, 자기 계발 강좌를 듣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본인만의 가치 실현에 점차 중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응답자의 25%는 최근 6개월 이내에 새로운 취미를 시작했다고 답했으며 그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심사를 공유함으로써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사회 정의나 환경과 같은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메타코리아 김진아 대표는 "한국의 마케터들이 이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소비자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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