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맞붙는 한국영화, 송강호·곽도원 곳간 턴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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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붙는 한국영화, 송강호·곽도원 곳간 턴 결과는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12.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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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1승'과 '소방관'이 정면 승부를 펼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 배급사의 텐트폴 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한국영화간의 박스오피스 경쟁이 소극적으로 변화한 가운데 오는 4일 대표적인 창고 영화 두 편 '1승'(감독 신연식)과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맞붙는다. '1승'과 '소방관'이 시작을 끊은 뒤에는 '대가족'(11일), '하얼빈'(25일),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31일) 등 한국영화 개봉이 쏟아질 예정이다.

'1승'과 '소방관'은 한국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만든 '친구'의 곽경택 감독과 '동주', '거미집' 등 각본을 집필한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이들은 '모아나2', '위키드' 등 외화가 점령한 연말 박스오피스에 한국영화 자존심을 건 도전장을 내민다.

영화 ‘1승’ 스틸컷. [사진=콘텐츠지오·키다리스튜디오·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공]
영화 ‘1승’ 스틸컷. [사진=콘텐츠지오·키다리스튜디오·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공]

크랭크인 4년 만에 스크린 개봉을 결정한 만큼 관객들의 숏폼 콘텐츠 선호 흐름에 맞춰 전개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을 다 한바. 이들의 노력이 박스오피스 흥행을 책임지는 젊은 세대에게 가닿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개봉 전날인 3일 오후 6시 기준 예매율은 '1승'과 '소방관' 모두 선전하고 있다. '1승'의 예매율은 20.7%, '소방관'은 17.7%를 기록, '1승'이 '소방관'을 3% 가량 앞서며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툰 '모아나2'와 '위키드'는 각각 14.8%, 9.0%를 나타내며 3, 4위에 안착했다. 특히 '소방관'은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은 곽도원이 주연임에도 사전 시사 호평 속에 관객의 기대를 드높이며 사전 예매 6만장을 모았다.

'거미집', '삼식이 삼촌'에 이어 세 작품째 호흡하는 송강호-신연식 감독의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 실감나는 배구 경기 장면과 젊은 관객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폭소를 유발하는 유쾌한 대사, 관객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 등으로 연말에 어울리는 전 세대 겨냥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여자 배구 부흥을 이끈 김연경을 비롯한 김세진, 한유미, 하경민 등 배구 선수들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영화 ‘소방관’ 스틸컷.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 ‘소방관’ 스틸컷.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 실화 기반의 전개는 소방관의 숭고함과 처우 개선 목소리를 전달하고,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급 장면들은 영화적 재미를 넘어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1승'과 '소방관'은 오는 4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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