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빅뱅의 '따로 또 같이' 행보가 미궁 속에 빠졌다.
가수 겸 배우 탑(35·최승현)은 지난달 31일 SNS에서 "빅뱅을 떠났냐"는 해외 팬의 질문에 "난 이미 탈퇴했다"며 "지난해부터 내 인생의 새 챕터를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을 '빅뱅 탑'이라고 칭한 기사를 여러 장 캡처해 게재한 탑은 ‘빅뱅’에 ‘X(엑스)’를 표기하며 현재 그룹 빅뱅 소속이 아님을 확실히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빅뱅을 떠난 뒤 새 앨범을 제작 중(T.O.P announces solo comeback after leaving BIGBANG In the process of making an album)'이라는 영어 문구를 적었다.
탑은 지난해 2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뿐 아니라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했다"며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탑은 전속계약 종료 이후인 지난해 4월 발표된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에는 참여했으나, 이후 와인 사업, 민간인 최초 달 비행 프로젝트 ‘디어문’ 합류 등 다양한 행보를 시작했다.
현재 빅뱅 구성원 중 여전히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는 멤버는 GD뿐이다. 지난해 12월 태양은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에 둥지를 틀었고, 대성은 지난 4월 천명훈, 리사, 나비 등이 소속된 알앤디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태양, 대성 모두 소속사를 떠났으나 당시 YG는 "빅뱅 멤버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모두 향후 그룹 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5월 태양이 지인들과 함께 연 컴백 파티에 GD와 대성이 참석하며 여전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탑은 그간 그룹 탈퇴를 공식화하지 않았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게다가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 프로필 데뷔 날짜를 빅뱅 데뷔일(2006년 8월 29일)이 아닌 솔로 첫 싱글 '턴 잇 업(Turn It Up)' 발매일로 변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오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최근 샤이니, 틴탑 등 장수 현역 그룹은 물론 계약 만료로 멤버들이 각각 흩어진 바 있던 인피니트, 유키스까지 완전체 컴백 소식을 전하며 2세대 대표주자인 빅뱅의 완전체 재결합에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3인조가 된 빅뱅이 그룹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다. 여기에 SNS로 탈퇴 의사를 공표하고, 과거 활동까지 지우는 듯한 탑의 행보에 팬들의 씁쓸함은 커지고 있다.
한편, 탑은 2017년 의경으로 복무하던 중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의경 직위가 해제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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