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1341만 관객을 모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015) 속편 '베테랑2'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1일 영화 '베테랑2'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베테랑'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던 오리지널 배우진에 '서울의 봄', 'D.P.'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해인이 합류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최강의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베테랑2'가 초청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판타지, 호러, 누아르, 스릴러 등과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국내 시리즈 영화로서는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돼 더욱 의미가 뜻깊다.
전편 '베테랑'은 대한민국 액션 범죄 수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작품이다. '베테랑' 이후 국내에서 유사한 장르의 영화가 유행을 일으킬 정도. '베테랑2'의 제작은 확정 소식만으로 2024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오리지널 베테랑 형사팀부터 강력범죄수사대에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까지 강력한 캐스팅 조합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베테랑2'는 칸 영화제를 통해 전세계에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초기작 2005년 '주먹이 운다'로 감독주간에 초청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이후 근 20년 만에 칸 영화제를 다시 찾는다. '주먹이 운다' 이후 '밀수', '모가디슈', '군함도', '베테랑', '베를린', '부당거래' 등 총 11편의 영화를 탄생시킨 '흥행킹' 류승완 감독의 무르익은 연출이 세계적인 무대을 누빌 전망이다.
류승완 감독은 "매우 각별한 '베테랑2'를 전세계 영화인의 축제인 칸 국제 영화제에서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 '베테랑2'를 빛내준 배우들과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사랑받았던 '베테랑'에 이어 전세계 관객들 앞에서 '베테랑2'를 선보이는 날이 기다려진다"며 기쁨을 표했다.
시리즈 주역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2005),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은 네 번째 칸 영화제 방문이며,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은 생애 첫번째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베테랑2'의 투자, 배급을 맡은 CJ ENM은 이번 초청을 통해 총 14편의 작품을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얻었다. '달콤한 인생'(2005)을 시작으로 '밀양'(2007), '박쥐'(2009), '아가씨'(2016),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공작'(2018), '기생충'(2019), '브로커'(2022), '헤어질 결심'(2022), '탈출: PROJECT SILENCE'(2023) 등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국제영화제 진출에 성공했다. 이중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각각 남우주연상(송강호)과 감독상(박찬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2016년 경쟁 부문에 진출한 '아가씨'를 시작으로 코로나 기간인 20년과 21년을 제외하고 무려 7회 연속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고경범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칸 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베테랑2'를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류승완 감독의 영화세계가 가진 잠재력과 이 영화가 동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재미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온 CJ로서는 이번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류승완 감독의 장기인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연출부터 사회적인 변화와 메시지까지 담은 '베테랑2'는 2024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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