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연이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끌어내며 차기 시즌 뜨거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내부 FA였던 양인영, 김시온, 김단아와 모두 재계약했고 진안까지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양인영(184cm)과 국가대표 센터(181cm) 진안을 품으면서 ‘트윈타워’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원큐는 양인영과 계약 기간 3년, 연 총액 3억원(연봉 2억8000만원·수당 2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양인영은 2013년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5순위(전체 5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거쳐 2020~2021시즌부터 하나원큐에서 뛰었다. 2022~2023시즌(평균 1.20개)과 2023~2024시즌(1.55개) 각각 리그 전체 블록슛 2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평균 12.76득점을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득점에서는 진안이 더 앞섰다. 진안은 부산 BNK 썸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평균 17.47점을 넣어 득점 3위에 올랐다. 리바운드는 10.4개로 2위였다.
대만 출신인 진안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선발돼 WKBL에 뛰어들었다. 구리 KDB생명과 OK저축은행 읏샷, 부산 BNK 썸을 거쳤다. 2019~2020시즌부터 BNK에서 뛴 그는 지난 시즌 박지수(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에 이어 공헌도 전체 2위(974.40)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하나원큐는 12일 진안에게 계약 기간 4년, 연봉 3억원, 수당 6000만원 조건의 계약을 안겼다.
진안은 국가대표로도 활발하게 뛰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2022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뛰었다.
진안은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농구를 배우고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적을 선택했다"며 "하나원큐에서 새로운 도전이 기대되며 팀에 꼭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나원큐는 올 시즌 10승 20패(승률 0.333)로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쳐 201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KB스타즈에 3연패 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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