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율 센터백 카드 적중, 광주FC 심상찮다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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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율 센터백 카드 적중, 광주FC 심상찮다 [K리그1]
  • 한찬희 객원기자
  • 승인 2024.06.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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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한찬희 객원기자] 지난해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FC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가 또 한 번의 짜릿한 스토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가 지난 15일 홈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거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김천 상무전 2-0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9경기 만의 연승이자 리그 16경기 만에 챙긴 시즌 2호 무실점 경기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태준이 지난 김천전에서 헤더득점을 터뜨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태준이 지난 김천전에서 헤더득점을 터뜨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달 전까지만 해도 광주는 경기장 안팎에서 부침을 겪었다. 내용은 좋았으나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선제 득점 직후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게다가 지난달 25일 원정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에는 이정효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보인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감독에게 서면 경고를 보냈다. 

일련의 잡음들을 해결하고 광주는 이달 들어 비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A매치 휴식기를 가지기 직전 FC서울을 물리치더니 리그 2위 김천마저 누르고 상위 스플릿의 막차인 6위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1위 울산HD, 2위 포항 스틸러스 못지않은 주목을 받았던 게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이 또 한 번 증명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지난 김천전 경기장을 주시하고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감독이 지난 김천전 경기장을 주시하고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의 최근 성적은 지난해와 유사하다. 지난 시즌 광주는 6라운드(4월 8~9일)부터 15라운드까지(5월 27~29일 9경기 무승(3무 6패)에 그쳤다. 하지만 15라운드부터 4승 1무로 질주한 바 있다. 

 

광주FC 이정효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 이정효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도 그렇다. 개막 2연승 이후에는 6연패로 미끄러지며 9위까지 처졌으나 여름이 다가온 현재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섰다. 지난해 최우수감독상 투표에서 우승을 지휘한 홍명보 감독과 대등히 겨뤘던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내고 있다. 

수비가 안정된 게 인상적이다. 광주는 16라운드까지 강원FC와 함께 리그 최다 실점팀이었다. 안영규의 부상, 알렉스 포포비치의 부진으로 불안했던 중앙 라인이 이정효 감독의 묘수 속에 확 달라졌다. 공격수 허율이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꾸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정효감독의 포지션변경으로 최슨 성장세가 뚜렷한 허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정효감독의 포지션변경으로 최슨 성장세가 뚜렷한 허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왼발이 무기인 장신 허율은 이정효 감독의 과감한 판단 속에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준수한 빌드업에다 공중볼 장악까지 훌륭한 중앙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 변준수와의 조합도 무난하다. 광주는 변준수-허율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했던 인천전부터 수비가 확실히 나아졌다. 

교체 용병술도 절묘하게 적중한다. FC서울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막판 투입된 가브리엘과 베카가 역전골을 합작했다. 김천전에서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박태준을 투입했고 그가 선취골을 터뜨렸다. 

박태준이 김천 전에서 헤더 선취득점을 터뜨린 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태준이 김천 전에서 헤더 선취득점을 터뜨린 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카드도 날카롭다. 스타팅 멤버들이 후반 초반까지 팽팽함을 유지하면 후반 들어 이희균, 박태준 등이 쉴새 없이 공격을 퍼붓는다. 연령대가 어린 편이라 분위기를 타면 멈출 줄 모른다. 엄지성이나 정호연 등은 매 경기마다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슈의 중심에 있는 광주는 오는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성적 부진으로 이민성 감독을 경질하고 황선홍 감독을 선임한 대전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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