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하나원큐 K리그1 2024가 18라운드까지 치러진 가운데 전북은 3승 6무 9패(승점 15)로 12개 팀 중 최하위다. 6위 광주FC(승점 22·7승 1무 10패)와는 7점 차. K리그1은 33라운드까지 치른 후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으로 파이널 라운드 A·B를 각각 치른다. 전북은 2012년 스플릿 제도(파이널 라운드)가 도입된 이후 한 번도 파이널B로 내려간 적이 없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긴장해야 한다.
지난 5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한 뒤 박원재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꾸리다가 지난달 29일 강원FC부터 김두현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아직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김두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후 전북은 K리그 4경기와 코리아컵 1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코리아컵 16강전에서 K리그2 김포FC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22일 대구FC와의 18라운드에서는 0-3으로 졌다. 슈팅 수(9-17)와 유효슈팅 수(3-10)에서 완패였다. 슈팅은 많았지만 영양가가 없었다는 의미다. 전북 김진수는 12번의 크로스를 날렸지만 성공은 2번에 그쳤다. 대구가 전체 5개의 크로스 중 2개를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전북은 17개의 크로스 중 1개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데 불과했다.
전북은 해결사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팀 내 득점 1위인 문선민은 5골로 전체 11위에 그친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티아고, 에르난데스, 권창훈, 이영재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17경기 2골을 터뜨린 이영재를 제외하고는 재미를 못 봤다.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는 각각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권창훈은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전북은 팀 득점(21골)은 최소 4위, 실점(30골)으로 강원과 함께 최다 공동 1위다.
김두현 감독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포항스틸러스와의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임 후 첫 승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반면 사령탑을 바꾼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 삼성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의 18라운드에서 천성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대전은 포항과의 K리그 17라운드에서 1-1로 비겼고 19일 제주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 16강전에서는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8로 졌다. 3경기 만에 마침내 승리를 신고한 것. 후반 23분 역전골을 넣은 천성훈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바로 다음 날 선발 출전해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2000년생인 그는 지난 시즌 인천에서 데뷔해 18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광주전에서 나온 득점이 올 시즌 마수걸이 골.
최근 변성환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K리그2의 수원은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를 3-0으로 눌렀다. 지난 4월 21일 FC안양과의 ‘저지대 더비’ 승리 이후 공식전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부진했던 뮬리치와 김보경이 한 골씩 넣으면서 모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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