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수비수 황현수(29)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은 사과문을 올리고 황현수와 계약 해지했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0일간 금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취했다.
서울은 25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황현수 선수의 음주 운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FC서울을 사랑해주시고 아껴 주시는 팬들께 있을 수 없는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황현수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즉각 구단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황현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일부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오산고를 졸업하고 2017시즌 서울에서 데뷔한 그는 통산 141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3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도 받았다.
60일 간의 활동정지 조치를 취한 한국프로축연맹은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할 예정이다. 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황현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해서는 안 됐을 이런 일로 글을 적게 돼 많은 분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팀에 사기를 떨어뜨리고 팀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해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축구 선수로서,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는 사람으로서 책임감 없이 하면 안 될 행동을 했고 어떤 말로도 용서가 안 될 거라고 생각이 든다. 이번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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