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위안부 문제를 다룬 배우 겸 작가 차인표의 장편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학 필독서로 선정됐다.

차인표는 지난 28일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이 개최한 제1회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에 초청돼 강연했다.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주목할 만한 한국 문학을 소개하고 작가를 초청해 작품 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행사다.

이날 차인표는 저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2009년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후 2021년 제목을 바꿔 재출판됐다.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는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다. 차인표는 강연을 통해 캄보디아에 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훈 할머니를 보고 10년간 글을 써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강연을 계기로 차인표의 소설은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 선정됐다. 다음 학기부터 한국학과 교재로 사용되며 옥스퍼드 모든 도서관에 비치된다.

차인표와 동행한 아내 신애라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길 바란다. K문학 화이팅"이라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1993년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데뷔한 차인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하나로 2009년 '잘가요 언덕'을 통해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11년 '오늘예보', 2022년 '인어 사냥' 등 세 편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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