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관중은 7497명이다. 기존 최다 평균 관중 최다 기록은 지난 시즌의 6462명이었다. 올 시즌 중반을 넘긴 가운데 지난 시즌보다 1000명 이상 늘었다. 이 추세면 평균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다시 쓴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1만 관중을 넘겼다. 지난달 22일 김천상무전(1만 1578명)과 지난 7일 광주FC전(1만 334명), 20일 제주유나이티드전(1만 710명)에서 연속으로 1만 관중이 넘었다. 특히 김천전은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강원의 한 경기 최다 관중이었다.
관중이 늘어나니 상품 판매(MD) 매출도 늘어난다.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었다. 강원은 올해 2월 구단 자체 온라인스토어를 출시했다. 불과 5개월 만에 온라인에서 지난해 전체 기간 대비 56% 증가한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인기는 당연히 좋은 성적에서 나온다. 강원은 승점 41(12승 5무 7패)로 4위에 올라 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강원이 이같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강원의 지난 시즌 성적은 10위. 강등 위기까지 놓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확 달라졌다. 지난해 6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의 전술이 제대로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윤정환 감독은 그동안 ‘수비 축구’를 지향했지만 올 시즌은 ‘공격 축구’로 탈바꿈했다.
지난 5월에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5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강팀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화끈한 득점력이 눈에 띈다. 24라운드까지 42골을 터뜨려 팀 득점 선두를 달린다. 울산 HD(40골), 포항스틸러스(38골) 등 승점은 높지만 득점은 강원보다 밑이다. 강원의 지난 시즌 팀 득점은 30골. 12개 구단 최하위였다.
최근 울산으로 이적한 야고(브라질)는 올 시즌 강원에서 9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이상헌(8골 6도움)과 양민혁(7골 3도움)의 활약도 크다. K리그1에서 강원의 최고 성적은 6위(2017·2019·2022년). 올 시즌에는 최고 순위를 찍을 기세다. 수비수 이기혁, 황문기 등의 활약도 좋다.
인기에서는 양민혁을 따라갈 선수가 없다. 올 시즌 강력한 영플레이어(신인상) 후보다. 2006년생인 그는 강릉제일고 3학년이다.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하며 올해 K리그에 처음 발을 들인 그는 강원의 신기록 제조기다. 구단 역대 최연소 출장(만 17세 10개월 15일), 최연소 득점(만 17세 10개월 23일) 기록을 세웠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4~6월 3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이 상이 신설된 후 3달 연속 받은 건 양민혁이 처음이다.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어엿한 선배들을 제치고 5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이 시즌 초부터 미친 활약을 보이자 강원은 지난 6월 양민혁과 정식 프로 계약을 맺었다.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복수의 구단에서 양민혁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스무 살도 안 된 그의 주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양민혁의 이적과 관련해서는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오는 28일이나 29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팀 K리그와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양민혁을 위한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양민혁은 팬들이 22세 이하 선수 팬 투표에서 1위에 올라 팀 K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에도 약점은 있다. 35골로 팀 최다 실점 2위다. 조금 더 조직력을 가다듬으면 강원은 더 강팀이 될 수 있다.
강원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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