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떠난 울산, 김판곤이 구할 수 있을까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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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떠난 울산, 김판곤이 구할 수 있을까 [K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7.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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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판곤(55) 감독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22년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으면서 현장에 복귀했다. 2년 반 만에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떠난 것.

하지만 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 사령탑을 그만둔 건 갑작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판곤 감독과 말레이시아는 2025년까지 계약이 돼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홍명보 감독이 떠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결국 김판곤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게 됐다.

울산은 “구단의 12번째 사령탑으로 김판곤 감독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김판곤 감독이 K리그 사령탑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판곤 감독이 울산 HD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울산 제공]
김판곤 감독이 울산 HD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울산 제공]

김판곤 감독은 “현재 울산의 상황과 전력에 가장 적합한 게임 모델을 제시하고, 울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확립하여 빠르게 경기력과 성적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K리그에서 처음으로 정식 감독을 맡게 됐다. 긴장과 기대가 공존한다. 먼 길을 돌아온 느낌도 있지만, 그만큼 성숙한 경기력을 한국 축구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성적 도출뿐만 아니라 각각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이에 발맞춰 전반적인 선수단 발전을 이끄는 거시적인 관점을 가졌다는 점과 이를 실행하는 능력을 높이 샀다”며 “울산은 내년 클럽 월드컵 진출을 준비하고 구단의 우상향 곡선을 이어갈 수 있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내려 그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했다.

당장 위기에 놓인 울산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난 후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에 임명해 팀을 운영해 왔다. 이경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K리그와 코리아컵 4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뒀다. 최근 전북 현대(0-2 패)와 제주유나이티드(0-1)에 연달아 지며 2연패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2위였던 울산은 4위(승점 42)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5위 수원FC(승점 41)와는 불과 승점 1점 차.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말레이시아 축구팀의&nbsp;김판곤&nbsp;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 [사진=연합뉴스]

김판곤 감독은 1992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6년까지 5시즌 선수로 뛰었다. 1997년 전북 현대로 이적하고 그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1996년에는 울산의 정규리그 첫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1998년 중경고에서 지도자로 시작한 그는 부임 다음 해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팀의 창단 3년 만의 우승컵을 선사했다. 2005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수석 코치로 부임하고 감독대행도 맡았다.

2008년 홍콩 사우스 차이나 팀의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 김판곤 감독은 리그 2연속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컵 4강 진출 등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부임 이듬해 홍콩 국가대표팀과 U-23(23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도 잡았다.

2018년 국내로 돌아온 그는 대한축구협회(KFA)의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을 맡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하기도 했다.

2022년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에 오른 그는 2023 AFC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E조 2위에 말레이시아를 올려놓으며 43년 만의 아시안컵 자력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김판곤 감독은 29일 귀국해 울산에 합류한다. 다음 달 5일 취임 기자회견을 연다. 김판곤 감독의 K리그 정식 감독 데뷔전은 다음 달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6라운드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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