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팀 동료 다요 우파메카노(26)와 팀 훈련장인 제베너 슈트라세에서 30도가 넘는 땡볕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했다. 이날은 둘의 휴식일.
하지만 지난달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0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당해 팀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김민재는 몸 풀 시간이 필요했다.
훈련 덕분이었을까. 김민재는 2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개막전의 부진을 잠재우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빠른 판단과 집요함으로 상대 공격을 막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후반 15분에는 프라이부르크 파트리크 오스테르(24)가 문전까지 접근해 슈팅을 날렸지만 끝까지 따라붙은 김민재가 뻗은 왼발에 막혔다. 넓은 시야도 보여줬다. 후반 6분 후방에서 롱 패스를 날려 오른쪽에서 전방으로 달려들던 세르쥬 나브리(29)에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성공률 95%(121회 시도 115회 성공), 차단 1회, 걷어내기 5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뮌헨 선수 중 2번째로 높은 7.5점을 매겼다. 풋몹은 김민재를 뮌헨 선수 중 3번째로 높은 7.7점으로 평가했다.
김민재는 이날 활약으로 개막전에서의 부진과 현지 언론의 비판을 잠재웠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백패스를 하다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겨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12개의 패스 실수를 범하며 체면을 구겼다. 팀은 3-2 재역전승을 거뒀지만 김민재는 풋몹으로부터 팀 내 최하인 평점 5.6점을 받는 데 그쳤다.
뮌헨 레전드 미드필더 로타어 마테우스(63)는 개막전 이후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한 것처럼 뮌헨에서 플레이하는 게 불가능하다”라고 혹평을 날렸다.
이날 프라이부르크전을 앞두고 독일 빌트는 “김민재를 대신해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2026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5일 팔레스타인전·10일 오만전)을 앞둔 국가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포백 라인에서 김민재의 자리만큼은 확고하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방문 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지켜봤다.
지난달 24일 에버턴전에서 2골을 뽑아낸 기세를 잇지 못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은 슈팅을 한 차례 날리는 데 그쳤다. 다만 기회 창출 3회, 패스성공률 94%(36회 시도 34회 시도) 등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았다.
황희찬(28·울버햄턴 원더러스)은 노팅엄 원더러스와의 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아직 올 시즌 공격포인트가 없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PSG)은 2일 릴과의 리그1 3라운드 방문 경기에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3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렸다.
PSG는 릴을 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승점 9로 리그 선두에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4)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아직 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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