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축구협회-배드민턴협회, 뜨거울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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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축구협회-배드민턴협회, 뜨거울 국회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9.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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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논란에 놓인 대한축구협회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선 대한배드민턴협회 핵심 인물들이 24일 국회로 향한다.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만큼 이날 국회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대한축구협회(KFA)에서는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대표팀 감독,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증인으로 나선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돌연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선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체위는 참고인으로는 KFA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에 비판적 목소리를 낸 박문성 해설위원을 불렀다.

KFA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과정에서 공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이끌다 지난 7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던 2명의 외국인 감독과는 다르게 면접 및 발표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팬들의 공분을 샀다.

&nbsp;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nbsp;[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br>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박주호 전 위원에 따르면, 전력강화위 내부에 애초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아야 한다는 기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비판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는 경기 개시를 앞두고 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해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문체위 위원들은 총 11차에 걸쳐 전력강화위 회의록 등 자료를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봤다. 문체위는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정몽규 회장의 4번째 연임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을 따질 전망이다.

날 선 공방이 예상된다.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따르면, 국회 문체위원들이 축구협회에 요구한 공통 자료 총 129건 중 절반 이상이 “제공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등의 답변으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입장하고 있다.&nbsp;[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br>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유인촌 장관이 최근 정몽규 회장에 대해 “원래 (대한축구협회장은) 2연임만 가능한데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락해 3연임을 했다”며 “4연임을 하는 것도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국민들의 여론 등을 들어보면 오히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등 정몽규 회장의 입지가 좁아진 모양새다.

배드민턴협회의 입지도 축구협회와 비슷하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를 조사해 발표한 중간 브리핑에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협회 부회장단에 이어 협회 이사진까지 김택규 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 이사 14명은 22일 입장문에서 "김택규 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진 위치에서 누적된 잘못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협회와 한국 배드민턴 전체에 크나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김택규 회장과 김종웅 전무이사, 박계옥 감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nbsp;유인촌 문체부 장관. 유인촌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8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파리 올림픽 이후 한국 배드민턴의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며 "협회의 대처는 문제 해결은커녕 기름을 부으며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에 먹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방관한 우리 이사진들 또한 책임을 통감한다. 개인의 잘못을 들여다보고 꾸짖어 자정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도 말했다.

앞서 협회 부회장 4명도 이들 셋의 동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협회 임원진은 회장(1명), 부회장(6명), 전무이사(1명), 이사(30명), 감사(2명) 등 총 40명이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사진=연합뉴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사진=연합뉴스]

김택규 회장과 김종웅 전무이사, 김학균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감독, 안세영을 관리한 한수정 트레이너 등이 증인으로 채택돼 24일 국회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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