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손흥민(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사흘 전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가라바흐와의 1차전에서 71분을 뛰고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오현규(헹크)와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10월 A매치 2경기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명단에 오현규와 배준호가 포함됐다.
스코틀랜드(셀틱)에서 벨기에로 무대를 옮긴 스트라이커 오현규는 최근 소속팀에서 주로 교체로 나오면서도 2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만큼 최근 컨디션이 절정이다. 배준호는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뽐내고 있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다.
오현규는 주민규(울산), 오세훈(젤비아)이 경쟁하는 최전방 원톱 자리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배준호는 손흥민의 공백도 공백이지만 황희찬(울버햄턴)이 이번 시즌 들어 출전 기회가 대폭 줄어들어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터라 기대감이 모인다.
이번 2연전은 2년 뒤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개최하는 월드컵으로 향하는 사실상의 최대 고비다. 일정은 새달 10일 요르단 암만 원정 3차전, 15일 경기도 용인시 미르 스타디움 이라크와 홈 4차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랭킹은 요르단이 68위, 이라크가 55위로 23위 한국보다는 많이 처진다.
그러나 한국은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최약체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기는 등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요르단은 올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1승 1무로 압도한 적이 있어 매우 부담스런 상대다. 더군다나 홍명보 감독은 지난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장과 더불어 지난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불려갈 만큼 축구계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하다.
오현규, 배준호 외에 눈에 띄는 멤버는 중원의 권혁규(히버니언)와 백승호(버밍엄시티), 수비 쪽의 김주성(FC서울)이다. 지난 2연전인 9월 명단에 소집됐던 정호연(광주), 최우진(인천), 양민혁(강원), 황재원(대구), 송범근(쇼난 벨마레)은 제외됐다. 당시 생애 첫 대표팀에 소집됐던 황문기(강원)와 이한범(미트윌란)은 생존했다.
태극전사 중 국내파는 10월 6일 밤 인천국제공항으로 소집돼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해외파 선수들은 곧바로 암만으로 향한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축구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김준홍(전북)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명재(울산)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서울)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 박민규(삿포로)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 이동경(김천) 엄지성(스완지시티) 백승호(버밍엄) 배준호(스토크시티) 권혁규(히버니언)
△ 공격수(FW)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