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고(故) 김새론이 생전 김수현(37)에게 보낸 문자와 교제 당시 촬영한 사진이 추가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는 11일 오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제 방송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김수현이 스스로 무덤을 팠다"며 "고영욱도 미성년자 성 문제를 일으켰는데 그때 피해자가 19살이었다. 그런데 당시 김새론은 무려 16살이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전날 가세연은 유가족의 주장을 인용해 고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고 김새론의 죽음에 김수현의 간접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김수현. [사진=스포츠Q(큐) DB]](/news/photo/202503/477687_542037_423.jpeg)
그러자 가세연은 11일 두 번째 폭로 방송을 진행하고 유가족이 전달한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스킨십 사진, 고인이 생전 김수현에게 전달한 메시지, 고인의 입장문, 유가족과의 전화통화 등을 공개했다. 특히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스킨십 사진은 고인이 16살, 중학교 3학년이었던 시절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김새론의 입장문에 따르면 고인과 김수현은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열애를 이어왔다. 연애 시작 당시 김새론은 15살, 김수현은 27살이었다. 고 김새론은 2020년 교제 중이던 김수현을 따라 김수현의 사촌형이 설립한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이 된 후에는 무급으로 소속사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을 맡았다.
이어 1년 6개월 뒤인 2021년 7월 김수현과 결별했고 2022년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혈중알콜수치 0.22%가 넘는 상태로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변압기가 고장나 신호 정지, 인근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3시간 가량 끊겼다. 고 김새론은 벌금 2000만원 형을 확정받았고 상점 배상금, 드라마 위약금 등 수억원을 지출했다. 출연 예정작에서 모두 하차하게 된 고인은 생활고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때 김수현이 소속사와 함께 손을 내밀었다. 상환기간을 정하지 않은 7억원을 빌려준 것. 이에 김새론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복귀를 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19일 김수현 측이 갑작스럽게 고인을 소송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고(故) 김새론이 생전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제공]](/news/photo/202503/477687_542038_4247.jpeg)
고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모두 묵살 당했다. 사촌언니 번호로 전화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고인은 김수현에게 "오빠 나 새론이야. 내용증명서 받았어 소송한다고. 나한테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고 해서 내가 열심히 복귀 준비도 하고 있고, 매 작품에 몇퍼센트씩이라도 차근차근 갚아나갈게.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라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 대한 답장은 없었다.
결국 4일 뒤인 3월 23일 묵묵부답인 김수현에게 닿기 위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수현과의 교제 당시 사진을 게재했고, 다음날인 24일에는 "교제한 적이 없다"는 김수현의 반박에 입장문을 준비했다. 입장문은 유가족들에게만 전달했다.
고 김새론은 입장문을 통해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기사화됐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닌 점을 명백히 밝힌다"며 "스토리에 올라간 해당 사진은 2016년도 사진이다. 연애는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이어져왔다"고 적었다.
![김새론. [사진=스포츠Q(큐) DB]](/news/photo/202503/477687_542039_4319.jpeg)
이어 "태생부터 직업이 배우였던지라 회사와 매니지먼트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회사를 알아보던 시기에 전 연인의 회사와 계약을 논의하던 중 계약과 조건사항을 거두절미하고 골드메달리스트와 계약을 했다.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까지 마다 않고 일을 했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정당한 지급을 받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적었다.
또한 "기존의 소속사 재계약과는 달리 금전대차를 조건으로 계약갱신확약서를 작성했으며 갱신할 시기가 돼 소속사와 김수현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모두 연락이 두절됐다. 추후 (소속사는) 기간 갱신이 되지 않았다고 협박성 내용증명서를 보내왔다. 그렇게 2022년 5얼 골드메달리스트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입장문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골드메달리스트가 입장문을 통해 '(김새론의)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라는 말을 했다. 이는 본인들의 한 행동과 전혀 앞뒤가 맞지 않다. 전 회사에 있을 당시 제가 당한 피해에 대한 사과와 본인들의 잘못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바이며, 배우로서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이미지로 소비되는 사람은 사실을 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 글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고 김새론의 모친은 이와 같은 사실들을 공개하며 "이미 내 옆에 있지 않은 아이의 이야기를 다시 하는 이유는 기사 때문에 한순간에 망가져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하시키기 위해서"라고 토로했다.
![고(故) 김새론(왼쪽)과 김수현.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제공]](/news/photo/202503/477687_542040_4351.jpeg)
고인과 각별했던 이모는 전화 연결을 통해 고 김새론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유튜버 A씨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김수현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며 "김수현을 물고 뜯고자 하는 것 아니다. 저희는 그날(김새론의 기일)이 김수현 생일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날짜가 언제인지도 몰랐다. 말을 만들 필요가 뭐가 있나. 새론이는 이미 갔는데. 새론이 엄마는 먹지도 못하고 기력도 못하고 딸을 쫓아가겠다고 헤매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랑 싸울 겨를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측 입장문에 대해서는 "그쪽은 그런 입장문을 낼 수밖에 없었을 거다. 입장문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김수현 씨가 직접 조문을 오지는 않았다. 촬영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오지 못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오지 않았냐 이런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골드메달리스트가 화환과 조의금을 보내기는 했다. 그런데 김수현이 직접 와서 오열을 했다는 오보가 나오기도 했다"고 정정하며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제발 가족 상대로 안 좋은 댓글을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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