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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잠실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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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잠실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09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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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치밀한 보안 속 완벽 준비…잠실주경기장 테마파크화 계획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텅 비었던 잠실주경기장에서 내년부터 K리그 프로축구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랜드 그룹이 서울 잠실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을 창단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8일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이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환담을 갖고 서울 잠실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K리그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오는 14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축구단 창단 공식 발표와 함께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연맹에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창단 가입금은 5억원이다.

이랜드그룹은 2015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참가를 목표로 프로축구 시장 조사와 기획 등을 철통같은 보안 속에서 지난 1년동안 진행, 최근 축구단 창단에 대한 로드맵 수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프로축구연맹도 이랜드그룹, 서울시 등과 협의해 신생구단 창단과 성공적인 연고 정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이랜드그룹이 잠실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프로축구단을 창단한다. 이랜드그룹은 2015년 K리그 챌린지 구단 창단을 목표로 지난 1년 동안 철저한 보안 속에 시장조사와 분석을 마치고 창단을 결정했다. [사진=스포츠Q DB]

무엇보다도 잠실주경기장에서 K리그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개장하기 전까지 한국 축구의 성지였던 잠실주경기장에서 1990년대 이후에는 K리그 정규리그 경기가 거의 열리지 않았다. 2000년 5월 5일 열린 부천 SK(현재 제주)와 전남의 대한화재컵 경기가 마지막 K리그 경기였다.

이후 4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팀인 서울 유나이티드가 잠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무주공산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동아시안컵 대회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면서 축구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잠실주경기장에서 K리그 경기가 열리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맹 고위 관계자는 9일 "이랜드그룹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것으로 안다. 드디어 잠실에서 K리그 경기가 열리게 돼 기대가 크다. 창단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성적보다는 인기가 많은 구단, 팬들이 많이 찾는 구단을 지향하고 있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 이랜드그룹이 잠실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을 창단한다. 내년 K리그 챌린지 합류를 목표로 하는 이랜드그룹은 잠실주경기장의 프로축구를 앞세워 팬들에게 다양하게 다가가는 테마파크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Q DB]

이랜드그룹은 의(衣), 식(食), 주(住), 미(美), 휴(休), 락(樂) 등 6개 사업 영역에서 25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수한 미국 케이스위스와 뉴발란스 등 스포츠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뉴발란스의 한국과 중국 매출 7000억 원을 포함, 글로벌 스포츠 사업 부문에서 소매기준으로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이랜드그룹은 2012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드는가 하면 어린이대공원에 돔아트홀을 만들어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한류 콘서트 '와팝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 잠실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프로축구를 중심으로 테마파크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K리그를 종합 스포테인먼트 행사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창단 계획서를 연맹에 제출하게 되면 창단 작업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향후 연맹은 K리그 구단들과 협조 체제를 구축, 원활한 선수 수급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서울시와는 잠실주경기장 활용 및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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