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적지 않은 선수들이 잉글랜드와 독일 등 유럽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전체 몸값은 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경제전문매체 '발로 이코노미코'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본선 32개팀의 몸값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 대표팀은 1억8600만 헤알(874억원)으로 전체 27위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의 전체 몸값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6·FC 바르셀로나)의 몸값인 4억2260만 헤알(1985억원)에 45% 수준밖에 안되는 것.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3억2830만 헤알(1542억원)과 비교해도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몸값과 큰 차이 없어
한국은 H조에서도 몸값이 가장 낮은 팀으로 기록됐다. 벨기에가 10억370만 헤알(4715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러시아도 5억8480만 헤알(2747억원)으로 두번째를 기록했다.
알제리도 2억3260만 헤알(1093억원)으로 한국보다 200억원 정도 많았다. 한국 대표팀의 전체 몸값은 벨기에에서 가장 높은 에당 아자르(23·첼시)의 몸값 1억3950만 헤알(655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H조에서 각 팀의 최고 몸값을 비교하면 전혀 밀리지 않았다. 러시아에서는 알란 자고예프(23·CSKA 모스크바)가 7370만 헤알(346억원)로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한 가운데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이 1560만 헤알(약73억원)로 알제리에서 가장 높은 사피르 타이데르(22·인터 밀란)의 630만 헤알(30억원)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전체 몸값은 5000만 유로(850억원)로 전체 26위에 오른바 있다. 당시는 독일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나온 결과여서 조사기관이 다른데다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선수 명단이 확정된 시점에서 발표되는 등 조사 시점까지 기준이 다르지만 단순 비교했을 때 한국 대표팀 몸값의 순위나 금액은 4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 10억 헤알 넘긴 7개팀, 나머지 25개팀 몸값과 비슷
대표팀 전체 몸값도 '빈부 격차'가 적지 않다는 것이 조사에서 드러났다.
스페인이 14억8990만 헤알(6999억원)로 전체 1위에 오른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14억5070만 헤알(6815억원), 브라질이 14억3880만 헤알(6759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독일(13억7550만 헤알, 6461억원)과 프랑스(12억3040만 헤알, 5780억원)도 5위권 안에 들었다.
이들 다섯 팀의 합계만도 69억8530만 헤알(3조2814억원)로 전체 32개팀 합계 188억7440만 헤알(8조8661억원)의 37%에 이르렀다. 잉글랜드(10억9330만 헤알, 5136억원)와 벨기에 등 10억 헤알을 넘긴 팀을 합칠 경우 합계가 90억8230만 헤알(4조2663억원)에 이르러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탈리아(9억9480만 헤알, 4673억원)와 포르투갈(8억8560만 헤알, 4160억원), 콜롬비아(6억8940만 헤알, 3238억원) 등 상위 10개팀의 합계도 116억5210만 헤알(5조4735억원)로 전체의 62%나 차지했다.
반면 25위 알제리부터 최하위 온두라스(9880만 헤알, 464억원)까지 하위 여덟 팀의 합계는 12억6810만 헤알(5957억원)에 그쳐 스페인 한 나라에도 미치지 못했다. 온두라스는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1억 헤알을 넘기지 못했다.
■ 월드컵 출전 32개팀 몸값 순위표 (한화 환산)
순위 | 조 | 국가 | 총액 | 팀내 최고몸값 선수 |
1 | B | 스페인 | 6999억원 | 후안 마타, 677억원 |
2 | F | 아르헨티나 | 6815억원 | 리오넬 메시, 1985억원 |
3 | A | 브라질 | 6759억원 | 네이마르, 969억원 |
4 | G | 독일 | 6461억원 | 마리오 괴체, 867억원 |
5 | E | 프랑스 | 5780억원 | 프랭크 리베리, 564억원 |
6 | D | 잉글랜드 | 5136억원 | 웨인 루니, 605억원 |
7 | H | 벨기에 | 4715억원 | 에당 아자르, 655억원 |
8 | D | 이탈리아 | 4673억원 |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421억원 |
9 | G | 포르투갈 | 4160억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542억원 |
10 | C | 콜롬비아 | 3238억원 | 하메스 로드리게스, 522억원 |
11 | H | 러시아 | 2747억원 | 알란 자고예프, 346억원 |
12 | D | 우루과이 | 2707억원 | 에딘손 카바니, 828억원 |
13 | A | 크로아티아 | 2692억원 | 루카 모드리치, 461억원 |
14 | B | 네덜란드 | 2590억원 | 로빈 판 페르시, 543억원 |
15 | C | 코트디부아르 | 2158억원 | 야야 투레, 477억원 |
16 | B | 칠레 | 2083억원 | 아르투로 비달, 605억원 |
17 | E | 스위스 | 2028억원 | 제르단 샤키리, 105억원 |
18 | A | 카메룬 | 1915억원 | 알렉스 송, 94억원 |
19 | F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 1844억원 | 에딘 제코, 405억원 |
20 | C | 일본 | 1742억원 | 가가와 신지, 84억원 |
21 | G | 가나 | 1570억원 | 콰도 아사모아, 103억원 |
22 | F | 나이지리아 | 1442억원 | 존 오비 미켈, 104억원 |
23 | C | 그리스 | 1255억원 |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67억원 |
24 | E | 에콰도르 | 1197억원 | 안토니오 발렌시아, 80억원 |
25 | H | 알제리 | 1093억원 | 사피르 타이데르, 30억원 |
26 | A | 멕시코 | 982억원 |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80억원 |
27 | H | 대한민국 | 874억원 | 손흥민, 73억원 |
28 | G | 미국 | 807억원 | 클린트 뎀프시, 29억원 |
29 | B | 호주 | 636억원 | 라이언 맥고완, 18억원 |
30 | F | 이란 | 565억원 | 아쉬칸 데자가흐, 17억원 |
31 | D | 코스타리카 | 537억원 | 존 자이로 루이스, 44억원 |
32 | E | 온두라스 | 464억원 | 에밀리오 이자게레, 21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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