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
이틀 연속 초강수를 둔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기태호’ KIA가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타이거즈가 또 이겼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3-2로 눌렀다. 6연승. 한주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순위표다. KIA는 5위 한화에 단 0.5경기차 뒤진 6위다.
‘승부사’ 김기태 감독이다. 전날 윤석민을 7회 투입해 3이닝 세이브라는 성과를 거둔데 이어 이날은 임준혁, 김광수, 에반 믹으로 8이닝을 막고 양현종과 윤석민으로 9회말을 막는 전략을 썼다. 속내를 숨겼을 뿐 경기 상황에 따라 이미 구상했던 투수 운용일 가능성이 크다.
이틀 연속 1점차 승리였기에 더욱 짜릿한 쾌거다. 이는 김기태 감독이 이런 승부수를 띄우지 않았더라면 한화에 기를 내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화 역시 박정진, 윤규진, 권혁 트리오를 총동원해 KIA를 꺾으려 들었다. 1,2일 경기는 포스트시즌같은 분위기였다.
김기태 감독은 전날 윤석민의 3이닝 세이브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KIA 더그아웃에는 웃음꽃이 만개한다. 한두점차 뒤진 것은 열세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김광현의 SK, 미치 탈보트의 한화도 이겼다. 지난해엔 무기력했던 KIA가 이렇게 변했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은 언제나 그렇듯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그는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하고 수고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고맙다"는 말도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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