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역대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진출을 노리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해 팬들 앞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월드컵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과수에 도착한 뒤 12일 숙소인 버번 호텔 인근에 위치한 플라멩고 스타디움에서 브라질에서의 첫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에서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0-4로 패한 뒤 회복훈련을 갖고 브라질로 향한 월드컵 대표팀은 브라질 현지 교민들의 성대한 환영을 받으며 베이스 캠프에 입성했다. 동포들의 환대에 힘을 얻은 뒤 첫 훈련 역시 팬들의 열띤 환호 속에 나섰다.
대표팀이 축구관계자와 언론 뿐만 아니라 브라질 현지인 및 교민, 웅원단 등에 훈련진행과정을 공개한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새롭게 시행한 제도에서 비롯됐다. 보통 월드컵 기간 중 각 팀의 훈련은 대회 및 팀 관계자와 취재진에만 공개되며 개막 이후에는 전력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15분 공개로 제한된다.
그러나 FIFA는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팬 공개 훈련을 조별리그 첫 경기 전에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제도를 만들었고 한국은 첫 훈련을 팬들에 공개한 것이다.
대표팀은 시끌벅적한 훈련장 주위 분위기로 인해 집중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앞선 두 차례의 평가전 패배에 따른 침체 분위기를 벗어던지고자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가다듬고 훈련에 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훈련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가나전 패배의 분위기는 팀에 남아있지 않다”고 밝히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표팀은 마이애미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상대의 역습 차단 및 수비조직력 강화 부분에서 성과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나에 혼쭐이 났고 공격 역시 홍명보호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 감독은 “튀니지전과 가나전 모두 좋은 경기를 했지만 실점했다.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 선수들이 어떤 형태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와 관련된 질문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할을 해줄 선수가 있었다면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실점 이후 팀이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이번 대회 목표인 8강 진출의 성패를 가를 러시아전을 치른다. 남은 기간이 단 6일 뿐이기 때문에 한국의 장점은 확실히 살리고 러시아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악해 공략해야 한다.
홍 감독은 “상대가 어떤 형태의 공격을 하는지 약점이 어디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며 “빠르고 터프한 경기를 할 때 우리 선수들의 볼터치가 길다. 공을 갖기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더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그러다보면 빠른 패스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스피드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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