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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두 맹활약' 남자 에페 단체, AG 3연패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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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두 맹활약' 남자 에페 단체, AG 3연패 금자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23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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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25-21 승리…정진선 2관왕 등극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세계랭킹 3위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숙적 일본(세계랭킹 18위)을 제압하고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정진선(30·화성시청)과 박경두(30·해남군청), 권영준(27·익산시청), 박상영(19·한체대)으로 이뤄진 한국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25-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자 에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며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개인전 우승자인 정진선은 2관왕에 올랐다.

더불어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6번째 금메달을 획득, 효자종목으로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45-25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첫 주자인 정진선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일본의 야마다 마사루에 5-1 리드를 잡았다. 큰 키를 이용해 위에서 찌르는 공격이 주효했다.

2라운드부터 일본이 반격하기 시작했다. 한국 박상영과 박경두는 다소 소극적인 공격으로 일관했고 각각 1점씩을 뽑는 데 그쳤다. 그 사이 일본은 4점을 추가하며 5-7까지 따라잡았다.

5라운드까지 12-10으로 앞선 상황에서 6라운드에 나선 박경두는 기습적인 찌르기로 2점을 보태며 한국에 4점차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권영준이 7라운드를 0-0으로 마쳤지만 8라운드에 다시 나선 박경두가 기습적인 찌르기로 3-2를 만들며 17-12, 5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에이스 정진선이 마지막 9라운드에서 흔들렸다. 정진선은 미노베에게 가즈야스에게 3점을 내리 내주며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정진선은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일본의 추격을 뿌리쳤다. 23-21로 앞선 상황에서 역습으로 2점을 올린 정진선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리자 펜싱 마스크를 벗고 환호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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