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9:33 (금)
하이브 이전투구, 지코·RM으로 불똥
상태바
하이브 이전투구, 지코·RM으로 불똥
  • 나혜인
  • 승인 2024.05.03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서 출발한 하이브 내홍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닿는 가운데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가수 지코와 방탄소년단(BTS) RM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KOZ 엔터테인먼트 소속 지코는 최근 블랙핑크 제니와 협력한 신곡 'SPOT!'을 발매하고 국내외 음원 차트를 장악하며 음원 강자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무노래'로 댄스 챌린지 시장을 연 지코답게 이번 신곡도 제니, 전소미, 키스오브라이프 등과 함께한 챌린지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지코. [사진=스포츠Q(큐) DB]
지코. [사진=스포츠Q(큐) DB]

하이브 레이블 소속 가수들과의 품앗이 챌린지도 이어졌다. 레이블간 댄스 챌린지 영상 촬영은 흔히 있는 일이다. 지코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세븐틴 멤버 우지, 빌리프랩 소속 그룹 아일릿,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과 댄스 챌린지를 선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 반응은 싸늘했다. 하이브 내홍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아일릿, 르세라핌과 챌린지 영상을 촬영했어야만 했냐며 불만을 표했다. 해당 영상에는 "눈치가 없는 거냐, 일부러 그러는 거냐", "차마 좋아요를 못 누르겠다" 등의 일방적인 비난이 많은 좋아요를 얻고 댓글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코가 르세라핌(왼쪽), 아일릿과 함께 찍은 ‘SPOT!’ 챌린지 영상. [사진=지코 인스타그램]
지코가 르세라핌(왼쪽), 아일릿과 함께 찍은 ‘SPOT!’ 챌린지 영상. [사진=지코 인스타그램]

특히 "뉴진스랑은 한번도 찍은 적 없지 않냐", "뉴진스랑 찍는지 두고 보겠다" 등 하이브-어도어 사태의 중심인 뉴진스를 언급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민희진 대표는 경영권 탈취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하이브가 뉴진스를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를 빚었다.

그런가 하면 하이브 레이블 빅히트 뮤직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은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 내홍과 사재기 의혹, 사이비 연관설 등으로 역경에 빠졌다.

군 복무중인 RM은 오는 24일 솔로 2집 'Right Place, WrongPerson'(라잇 플레이스, 롱 퍼슨) 발매한다. 공교롭게 뉴진스의 컴백과 겹치는 상황. 하이브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컴백 일정이 겹쳐 뭇매를 맞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사진=스포츠Q(큐) DB]

그중에서도 이번 내홍에서 파생한 사재기 및 사이비 연관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사재기 의혹은 7년전 불거진 편법 마케팅 논란이 재점화된 것. 당시 빅히트 뮤직은 편법 마케팅 폭로를 빌미로 돈을 갈취한 A씨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벌인 바 있다. A씨는 공동공갈과 사기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원은 양형 이유를 밝히면서 "피해자(빅히트 뮤직)가 편법으로 마케팅 작업을 하여 협박의 빌미를 준 잘못도 있다"고 했다. A씨의 주장에 대해 "과거 사재기 마케팅을 해 준 것", "사재기를 빌미로 돈을 갈취" 등 '사재기'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하이브 내홍과 함께 방시혁 들추기가 이어지면서 재조명된 사재기 의혹에 일부 누리꾼들은 확실한 해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명상단체 단월드와 연관이 됐다는 의혹도 받았다. 단월드가 사이비 종교이며 포교 행위가 하이브 아티스트 음악 전반에 깔려 있다는 주장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뉴진스와 민희진이 이를 반항해 하이브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루머가 시작점이었다. 

방탄소년단(BTS) [사진=스포츠Q(큐) DB]
방탄소년단(BTS) [사진=스포츠Q(큐) DB]

이후 단월드와 빅히트 뮤직 모두 연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누리꾼들의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빅히트 뮤직은 지난 2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콘셉트 도용·단월드 연관설·사이비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루머 조성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 별도의 법무법인을 선임해 엄중 대응한다"고 밝혔다.

빅히트 뮤직은 현재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어 "조직적으로 작성 및 삭제가 이뤄진 게시물, 계정을 폭파한 게시물도 예외 없이 고소 대상에 포함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채증을 통해 추가 고소 예정임을 알려드린다"며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강경 대응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