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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이 끝낸 '한일가왕전', 경쟁 초월한 교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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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이 끝낸 '한일가왕전', 경쟁 초월한 교류 성공기
  • 김석진 기자
  • 승인 2024.05.07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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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석진 기자] 7일 한국 대표팀의 승리로 막을 내린 MBN '한일가왕전'은 한국 트롯(트로트)의 글로벌화의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특히 트롯과 비슷한 엔카라는 장르가 있는 이웃나라 일본 가수들과의 교류전으로 흥미를 더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트롯 가수들의 인기가 거대한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한일가왕전은 시청률을 사로잡은 데 이어 유튜브에 공개된 가수들의 무대의 조회 수는 100만을 거뜬히 넘기면서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다.

7일 방송은 극적인 효과로 더욱 주목받았다. 한일가왕전은 '현역가왕' 톱7인 린, 전유진, 마리아, 김다현, 마이진, 별사랑, 박혜신과 일본의 '트롯걸즈재팬' 톱7인 후쿠다 미라이, 스미다 아이코, 아즈마 아키, 나츠코, 우타고코로 리에, 마코토, 카노우 미유가 3차전까지 벌여 승부를 벌인 음악 국가대항전.

7일 방송한 MBN '한일가왕전'. [사진=MBN 갈무리]
7일 방송한 MBN '한일가왕전'. [사진=MBN 갈무리]

1차전에서는 일본이 승리했고 2차전은 한국이 이긴 가운데 마지막 3차전의 결과가 발표됐다. 전유진과 우타고코로의 국민판정단 점수가 발표되기 전까지 3:3으로 스코어가 동점인 상황. 100점 만점의 연예인 판정단 점수에서는 전유진이 우타고코로에 70:3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남은 건 국민 판정단의 100점.

신동엽은 "지금은 (둘의 점수 차가) 40점 차인데 (국민 판정단 점수 합하면) 2점차 밖에 안 된다고 한다"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발표를 할 것처럼 하다 시간을 끌기도 했다. 그는 "이때가 시청률이 제일 많이 나올 땐 데 이걸 제가 빨리 발표하겠습니까"라며 맛깔나게 방송했다. 그리고 마침내 발표된 결과.

최종 점수는 101-99. 전유진의 짜릿한 2점 차 승리였다. 한국 가수들은 기뻐했고 일본 가수들은 낙담했다. 하지만 일본 가수들은 이내 한국 가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쟁이라는 포맷 속에서 힘껏 달려온 이들이었으나 마지막에 화합하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이대로 방송이 끝나지 않았다. 가수들이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는 갈라쇼가 이어졌다. 아즈마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한국어로 또박또박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7일 방송한 MBN '한일가왕전'. [사진=MBN 갈무리]
7일 방송한 MBN '한일가왕전'. [사진=MBN 갈무리]
7일 방송한 MBN '한일가왕전'. [사진=MBN 갈무리]
7일 방송한 MBN '한일가왕전'. [사진=MBN 갈무리]
7일 방송한 MBN '한일가왕전'. [사진=MBN 갈무리]
7일 방송한 MBN '한일가왕전'. [사진=MBN 갈무리]

한일가왕전에서는 전유진, 김다현, 카노우 미유, 아즈마 아키 등 10~20대 가수들이 양국의 노래를 부르면서 트롯과 엔카의 확장에 대한 가능성도 확인했다. 

그 사이 시청률은 고공 행진했다. 첫화 11.9%를 찍은 한일가왕전은 2화부터 5화까지 10.9% 10.2% 9.3% 10%를 각각 기록하며 최강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5주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찍었다. 7일 방송은 1회 연장 방송이었다. 실제 현장이 아닌 방송으로 봐도 가수들의 생생한 음색과 분위기가 전달될 정도였다. 방구석 1열에서도 즐기기에 무리 없는 무대였다. 

MVP(최우수선수)는 김다현이 차지했다. MVP에게는 상대국 언어로 스페셜 음원을 제작할 기회를 준다. MVP 시상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깜짝 등장했다. 김진표 의장은 "한일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고 우정도 더욱 두터워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7일 방송한 MBN '한일가왕전'. [사진=MBN 갈무리]
7일 방송한 MBN '한일가왕전'. [사진=MBN 갈무리]

한일가왕전을 통해 양국을 오가면서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 가수에게 수여한 한일가교상은 린과 우타고코로가 차지했다. 글로벌 스타로 성장 가능한 폭발적 잠재력을 증명한 가수에게 수여한 라이징스타상에는 전유진과 아즈마가 선정됐다.

별사랑은 "무대 위에서는 마법처럼 소통이 가능했다"며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똑같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감정으로 하는 소통을 오랜만에 느꼈다"고 했다. 전유진은 "좋은 기를 얻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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