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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만큼 성숙해진 정현, 호주오픈 1라운드 가뿐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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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만큼 성숙해진 정현, 호주오픈 1라운드 가뿐히 통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17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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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보와 남자단식 1라운드서 7번의 브레이크 성공시키며 3-0 완승…15번 시드 디미트로프와 2라운드 맞대결 가능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해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맞붙어 아쉽게 졌던 정현이 두번째 도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지독한 슬럼프와 성장통을 겪었던 정현이 자신의 생애 두번째 메이저 대회 승리를 챙기며 부활의 나래를 폈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 12번 코트에서 벌어진 2017 호주 오픈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79위의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를 맞아 105분 만에 3-0(6-2 6-3 6-2) 완승을 거두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현은 2015년 US오픈과 윔블던 대회,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 오픈 등 네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지만 승리는 2015년 US오픈에서 거둔 것 단 한번이었다. 하지만 정현은 다섯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에서 2승째를 거두며 지난해 겪었던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현은 2015년 11월 23일 ATP 랭킹에서 51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부진을 겪었다. 계속 랭킹이 떨어지면서 당연히 나갈 것으로 생각했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도 출전하지 못했다. 현재 정현의 세계랭킹은 105위다.

그러나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올리보를 맞아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곳곳을 찌르는 서브로 에이스도 4개나 얻어냈다. 또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더블폴트는 단 1개에 그쳤다. 에이스 6개를 기록했지만 더블폴트 7개로 자멸한 올리보와 대조적이었다.

정현은 침착하게 올리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나갔다. 1세트부터 올리보의 게임 2개를 가져오면서 간단하게 6-2로 이겼다. 1-1 상황에서 올리보의 게임인 세번째 게임을 브레이크시키면서 심리적으로 우위를 가져오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2세트 역시 정현의 분위기였다. 더블폴트 1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2세트에만 4개의 더블폴트를 저지른 올리보에 비할 것은 아니었다. 7번의 브레이크 기회에서 올리보의 서브게임을 두번이나 따냈다. 올리보에게 단 세 게임만 내주고 2세트까지 따냈다.

정현은 3세트 들어 자신의 서브게임인 첫 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당했지만 개의치않았다. 오히려 올리보의 서브게임인 두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맞대응했다. 결국 정현은 3세트에만 올리보의 서브게임을 3개나 브레이크했다. 마지막 8번째 게임을 따낸 것 역시 올리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것이었다.

정현이 2라운드에서 맞붙을 상대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디미트로프는 아직 1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상대가 세계랭킹 238위로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올라온 크리스토퍼 오코넬(호주)이다. 디미트로프는 2014년 한때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현재 세계랭킹 15위의 선수다. 2014년 호주오픈에서 8강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현으로서는 처음 맞붙는 상대지만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실력자이기 때문에 밑질 것은 없다. 자신이 해왔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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