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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1인자' 스벤 크라머 개인 최고기록 깨고 2관왕, 남자 1만m 5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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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1인자' 스벤 크라머 개인 최고기록 깨고 2관왕, 남자 1만m 5번째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11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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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12분38초89로 정상…베르그스마는 5000m 이어 은메달 2개

[강릉=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내년에도 강릉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크라머가 남자 5000m에 이어 1만m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이 됐다. 게다가 자신의 최고 기록까지 깼다.

크라머는 11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발)에서 벌어진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남자 1만m에서 12분38초89로 이번 대회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라머는 지난해 대회에 이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크라머는 네덜란드가 우승을 차지한 팀 추월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크라머는 지난 2007년 3월 10일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렸던 세계종별선수권에서 12분41초69로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크라머는 2006년 3월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12분51초60, 2007년 2월 12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12분49초88 등 3차례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크라머의 세계신기록은 8년 넘게 깨지지 않다가 2015년 11월 22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벌어졌던 월드컵 대회에서 테드-얀 블뢰멘(캐나다)이 12분36초30의 기록을 세우면서 처음으로 12분30초대에 진입했다. 이후 크라머와 얀 블뢰멘의 경쟁체제가 구축됐다.

4조에 있던 얀 블뢰멘이 12분56초63로 경기를 마친 뒤 크라머가 파트리크 베커트(독일)과 나란히 5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크라머는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다. 베커트가 옆에서 함께 경쟁을 해줬기에 크라머의 속도가 점점 붙을 수 있었다. 베커트와 10초 이상 벌어지면서 크라머의 속도가 막판 줄어들긴 했지만 세계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레이스였다.

결국 크라머는 12분38초89의 기록으로 골인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을 깼다. 얀 블뢰멘이 세운 세계신기록과 겨우 2.5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쯤 되자 크라머의 동료이자 라이벌인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가 부담스러워졌다. 요리트 베르그스마는 크라머를 의식한 듯 처음부터 질주했다. 8000m 구간을 통과했을 때는 크라머보다 2.5초나 앞섰을 정도였다.

하지만 요리트 베르그스마의 레이스는 분명 오버페이스였다. 7600m에서 8000m 구간을 통과했을 때는 27.7초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요리트 베르그스마는 이후 힘에 부친 듯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마지막 400m 구간은 34초로 뚝 떨어졌다.

결국 요리트 베르그스마는 12분43초95의 기록으로 크라머에 5초 이상 뒤졌다. 그래도 요리트 베르그스마의 이날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은 12분44초45를 0.5초나 앞당긴 것이었다. 크라머와 레이스를 펼쳤던 베커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요리트 베르그스마는 팀 추월에서만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 개인 종목에서는 2개의 은메달로 아쉬워했지만 아내 헤더 베르그스마(미국)는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헤더 베르그스마는 1분13초94의 기록으로 전날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0.49초 앞서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헤더 베르그스마는 2015년 대회 500m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1000m에서는 2015년과 지난해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었다.

남자 1000m에서는 켈드 누이스(네덜란드)가 1분8초26으로 빈센트 데 하이트레(캐나다)에 0.28초 앞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누이스 역시 2011년과 2012년 대회 은메달, 2015년과 지난해 대회 동메달에 그쳤지만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종목에 출전한 김태윤은 1분9초62의 기록으로 13위에 올랐지만 김진수는 실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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