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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 크라머가 있다면 여자엔 사블리코바, 세계선수권 9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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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 크라머가 있다면 여자엔 사블리코바, 세계선수권 9연패 달성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1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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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5000m 정상 차지, 세계종별선수권서만 13번째 금메달…10년 넘게 장거리 여제로 내년 올림픽 전망 밝혀

[강릉=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남자 장거리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있다면 여자 장거리에는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가 있다. 사블리코바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여자 5000m에서 9연패를 달성했다. 2010년과 2014년 등 올림픽의 해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이 종목의 최강자로 우뚝 선 것이다.

사블리코바는 11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발)에서 벌어진 2017 ISU 세계종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여자 5000m에서 6분52초38의 기록으로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독일)에 1.55초 앞선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블리코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의 제왕이다. 2002년 2월 24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페흐슈타인이 세웠던 6분46초91의 세계신기록을 5년여 만에 1.3초 앞당겼던 사블리코바는 2011년 2월 19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6분42초66으로 다시 한번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6년 넘게 세계신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또 사블리코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등 2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5000m 종목에서는 2연패를 달성했고 3000m 종목은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 1개는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500m 종목이었다.

사블리코바는 이제 막 30이 됐기 때문에 아직 현역 연장의 기회가 있다.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등 올림픽 여자 5000m 3연패를 달성했던 페흐슈타인이 올해 45세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면서 이번 대회 2위를 차지한 것만 보더라도 사블리코바 역시 몸 관리를 잘한다면 얼마든지 현역 생활을 늘려갈 수 있다.

장거리는 근육을 활용한 순간 스피드보다 지구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선수 생활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

여기에 사블리코바는 세계종별선수권에서 무려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대회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아이린 뷔스트(네덜란드)가 1개차로 바짝 쫓고 있다. 뷔스트는 이번 대회 여자 3000m에서 사블리코바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고 팀 추월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이 됐다.

이제 사블리코바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넘본다. 이상화가 500m에서 3연패를 노리듯 사블리코바 역시 3연패에 정조준한다. 역대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3연패 기록이 단 2차례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상화와 사블리코바가 동시에 올림픽에서 대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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