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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이길 수 있었는데, ACL 애들레이드 원정 아쉬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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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이길 수 있었는데, ACL 애들레이드 원정 아쉬운 무승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15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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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마르셀로-권순형 득점으로 앞서가고도 동점골 내주며 3-3…1승 1무 1패로 반환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부담스러운 호주 원정에서 승점 1을 따냈다. 그것도 다득점 무승부여서 승자승을 따질 때도 유리함을 잡았다. 하지만 웬지 아쉽다. 이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드를 잡고도 불과 몇 분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는 것을 2번이나 반복하며 비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5일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먼저 내주고도 2번이나 리드를 가져왔지만 끝내 3-3으로 비겼다.

▲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15일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원정경기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로써 1승 1무 1패로 반환점을 돈 제주 유나이티드는 감바 오사카에 1-0으로 이긴 장쑤 쑤닝(3승)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장쑤 쑤닝에도 진 감바 오사카는 1승 2패로 3위를 지켰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는 1무 2패로 최하위가 됐지만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반에 단 1골도 터지지 않았지만 추가시간 3분을 포함해 후반 48분 동안 6골이 나왔다. 먼저 골을 뽑아낸 쪽은 애들레이드였다. 후반 6분 애들레이드 선수의 슛 장면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의 핸드볼 파울이 지적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바바 디아와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는 후반 16분과 26분에 연속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뺏기자 교체 투입된 멘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슛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들어가는 동점골이 됐고 10분 뒤에는 마르셀로의 통렬한 중거리 슛이 그대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불과 2분 뒤인 후반 28분 시리오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39분 권순형이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선수의 발을 맞고 흐른 공을 아크 왼쪽에서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사실상 결승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15일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원정경기 직전 입장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결승골이라고 생각했던 기쁨은 채 1분이 지나서 깨졌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선수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듯 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에서 애들레이드로 이적한 김재성의 패스를 받은 마르 오치엥의 슛에 골문을 열어줬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한차례 위협적인 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승점 1을 지켜냈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제주 유나이티드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2번의 홈경기가 남아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다음달 11일에 애들레이드와 리턴 매치를 치르고 5월 9일에는 감바 오사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2경기를 잡는다면 16강 진출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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