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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안더레흐트 넘으면 구단 역사상 첫 유로파리그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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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안더레흐트 넘으면 구단 역사상 첫 유로파리그 4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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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에 첫 유로파리그 8강 진출, 앞으로 5경기만 넘기면 자력으로 챔스리그 출전권 획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과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이 아닌 유로파리그 우승컵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까. 맨유가 8강전과 4강전, 결승전까지 모두 5경기만 잘 넘기면 가능하다. 일단 8강 상대는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2016~2017 UEFA 유로파리그 8강 대진 추첨에서 안더레흐트와 맞대결하게 됐다. 8강전 1차전은 다음달 14일 안더레흐트의 홈경기로 치러지고 다음달 20일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2차전이 벌어진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없다.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가장 좋았던 성적은 1984~1985 시즌에 기록한 8강이 전부다. 맨유는 기대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는 아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32년 만에 유로파리그 8강에 올라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맨유는 잡힐듯 잡힐듯 하면서 잡히지 않는 EPL 4위 자리가 너무나도 야속하다. 물론 기회는 있다. 현재 맨유가 26경기를 치르면서 13승 10무 3패(승점 49)로 4위 리버풀(16승 7무 5패, 승점 55)에 승점 6 뒤져있기 때문에 충분히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맨유의 바로 위인 5위에는 역시 26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아스날(15승 5무 6패, 승점 50)이 버티고 있다.

첼시가 일찌감치 우승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시티가 EPL 경기에 집중하는 이상 맨유의 4위 진입은 쉽지 않다. 맨유가 아무리 승리한다고 해도 위에 있는 팀이 도망가버리면 그만이다.

이에 비해 유로파리그는 5경기만 잘 치르면 우승컵의 영광과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따낼 수 있다. 어쩌면 EPL 4위 경쟁보다 더 쉬울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안더레흐트를 제대로 넘는 것이 중요하다. 폴 포그바의 부상으로 맨유 경기력이 저하될 우려는 있지만 전력만 놓고 봤을 때 맨유에 위협이 될만한 팀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지난 1991~1992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 단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아약스 암스테르담은 샬케 04와 만난다. 샬케04 역시 1996~1997 시즌 UE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여태껏 단 한번도 결승까지 오르지 못했다. 또 올림피크 리옹은 터키의 베식타스와 맞붙고 스페인의 셀타비고는 벨기에의 헹크와 격돌한다.

안더레흐트(1982~1983 UEFA컵 우승)와 샬케04, 아약스 등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은 유로파리그 우승은 물론 결승까지 올라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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