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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토트넘 손흥민 멀티골로 왓포드 침몰, 이젠 시즌 20골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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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토트넘 손흥민 멀티골로 왓포드 침몰, 이젠 시즌 20골을 향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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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3-4번째 골과 선제골 도움으로 4-0 완승 기여…아시아 선수 최초 한 시즌 EPL 두자리 득점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가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했는데도 멀티골과 도움까지 한 경기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 연속골과 함께 토트넘 핫스퍼도 EPL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첼시를 추격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왓포드와 2016~2017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전반 33분 델레 알리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전반 44분과 후반 9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로써 EPL 3경기 연속골과 함께 올 시즌 자신의 EPL 득점을 11골로 늘렸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 가운데 EPL에서 한 시즌에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 손흥민은 올 시즌에 모두 18골을 넣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014~2015 시즌에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17골도 단숨에 넘어섰다.

이제 손흥민은 앞으로 1골만 더하면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세웠던 한국 선수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19골과 타이를 이루게 되고 2골을 추가하면 처음으로 20골을 넣게 된다.

번리전과 스완지 시티와 경기를 통해 EPL 8호골과 9호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탄 손흥민의 골 감각이 여전함이 증명됐다. 손흥민은 사실상 토트넘이 기록한 4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활약은 고스란히 평점으로 이어졌다. 영국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9.2점의 평점을 매겼다.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다.

손흥민은 전반 33분 델레 알리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 측면으로 빠져 들어간 뒤 내준 패스가 그대로 알리의 오른발 감아차기에 골로 연결됐다. 또 전반 39분에는 손흥민이 때린 오른발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것을 에릭 다이어가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진가는 전반 44분과 후반 9분에 나왔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밀어준 공을 그대로 아크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 왓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로로 EPL에서 한 시즌 두자리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9분 키에런 트리피어의 패스를 받아 재차 왓포드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이 EPL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미들즈브와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후 7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후반 38분에도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대기록을 놓쳤다. 손흥민은 지난달 밀월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잉글랜드 진출 최초로 해트트릭을 달성했지만 EPL에서는 기록한 적이 없다. 손흥민이 해트트릭까지 올렸다면 올 시즌 19골로 차범근 전 감독과 한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때마침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재평가와 기량 점검을 위해 영국으로 건너갔다. 손흥민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이 건재함을 그대로 증명했다. 이제 손흥민의 뜨거운 골 감각을 그대로 대표팀에 이식시키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의 능력에 달렸다.

손흥민의 공격포인트 3개 활약에 토트넘 핫스퍼는 첼시(23승 3무 4패, 승점 72)에 이어 2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토트넘 핫스퍼는 20승 8무 3패(승점 68)로 2위 자리를 굳게 지킴과 동시에 본머스와 31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선두 첼시와 승점차도 4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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