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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토트넘 손흥민의 3대 목표, 시즌 20골+EPL 15골+FA컵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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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토트넘 손흥민의 3대 목표, 시즌 20골+EPL 15골+FA컵 득점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9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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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앞으로 최대 9경기 남아…FA컵서 1~2골 더 넣으면 득점왕까지 가능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득점포에 불이 붙으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시즌 두자리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에게 올 시즌 3개의 목표가 생겼다. 손흥민이 계속 자신의 뜨거운 골 감각을 유지시킨다면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바로 한 시즌 20골과 EPL 15골 그리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득점왕이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왓포드와 2016~2017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4분과 후반 9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0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31분 델레 알리의 선제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하며 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은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을 털고 교체로 나서 손흥민의 '인생경기'가 더욱 의미가 있었다. 토트넘이 스리백 포메이션으로 전형을 바꾼 이후 한동안 손흥민의 자리가 사라졌지만 케인과 손흥민의 공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제 손흥민은 최대 9경기까지 출전할 수 있다. 앞으로 토트넘은 EPL에서 본머스, 레스터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헐시티 등을 차례로 만난다. 이 가운데 본머스나 크리스탈 팰리스, 헐시티 같은 약체 팀은 케인 대신 빈센트 얀센과 손흥민을 적극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예상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FA컵 때문이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첼시와 FA컵 준결승전을 치르고 나면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의 승자와 벌이는 결승전이 기다린다. 시즌 후반 빡빡한 일정 때문에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을 적극 기용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출전이 늘어난다면 득점 기록도 자연스럽게 더욱 증가하게 된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넣으면서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로 EPL에서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썼다. 그 어떤 아시아 선수도 EPL에서 두자리 득점을 올린 사례가 없다. 이미 10골을 넘긴 것만으로도 'A급 공격수'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4골만 더 넣으면 15골을 기록하게 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0승 투수와 15승 투수에 대한 평가가 다르듯 10골과 15골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15골을 넣는다면 다음 시즌에는 얼마든지 EPL에서만 20골을 넘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또한 손흥민은 올 시즌 18호골을 터뜨려 자신이 2014~2015 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골 17골도 넘어섰다. 앞으로 1골만 더하면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했던 한국 선수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인 19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2골을 더하면 첫 20골이 만들어진다. 

당연히 손흥민은 20골 그리고 그 이상을 바라본다. 최소 8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기록 성공 여부는 시간 문제다.

여기에 득점왕까지 노린다. EPL이 아니라 FA컵에서다. 손흥민은 밀월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FA컵에서 모두 6골을 넣었다. FA컵 4강팀 선수 가운데에서는 손흥민이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애덤 모건(커존 애시턴)과 6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의 뒤에는 시오 월콧(아스날, 5골),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페드로(첼시, 이상 4골)가 쫓아오고 있다. 손흥민이 FA컵에서 한두 골만 더 넣는다면 FA컵 득점왕까지 오를 수 있다.

득점포에 다시 발동이 걸린 손흥민이 과연 3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까. 오는 6월 카타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8차전까지 소속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이제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경기 출전 기회를 늘려만 준다면 손흥민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서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대기록 3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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