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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본머스전서 19호골 대역사, 소속팀도 50년만에 리그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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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본머스전서 19호골 대역사, 소속팀도 50년만에 리그 7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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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9분 손흥민 득점포로 EPL 4경기 연속골, 차범근의 한 시즌 최다골 타이…토트넘도 본머스에 4-0 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대역사에 소속팀 토트넘도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경기 연속골로 차범근 전 감독이 세웠던 한국 선수의 유럽리그 한 시즌 공식경기 최다골인 19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토트넘 역시 무려 50년 만에 리그 7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본머스와 2016~2017 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무사 뎀벨레와 손흥민, 해리 케인, 빈센트 얀센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두고 승점 3을 더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홈에서 15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감과 동시에 21승 8무 3패(승점 71)로 선두 첼시(24승 3무 4패, 승점 75)와 승점차를 다시 4로 좁혔다.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선두 추격에 불씨가 남은 셈이다.

또 토트넘은 EPL 7연승으로 1967년 3월부터 5월까지 세웠던 팀 최다 1부리그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무려 50년 만에 EPL 7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EPL 경기 12연승으로 한 시즌 홈 최다 연승 기록까지 세웠다. 손흥민이 쓴 대역사에 토트넘 역시 대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원톱으로 복귀시키면서도 여전히 손흥민을 중용했다. 케인이 나오면 벤치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았던 손흥민이 더이상 아니었다. EPL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선수를 갑자기 벤치에 앉혀두는 감독은 사실상 없다.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공격 2선으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EPL 12호골과 시즌 19호골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전반 16분 에릭센이 올려준 왼쪽 코너킥 크로스를 뎀벨레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본머스의 골문을 열었다. 뎀벨레의 선제골이 나온지 불과 3분 뒤에는 본머스 선수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토트넘 선수의 발을 맞고 케인 앞에 떨어지면서 기회가 만들어졌다.

케인은 자신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했다. 손흥민은 다소 각도가 없는 상황임에도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EPL 12호골과 함께 시즌 19호골을 완성시켰다.

손흥민은 EPL 4경기 연속골과 함께 자신이 2012~2013 시즌 함부르크SV에서 세웠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또 차범근 전 감독이 세웠던 한국 선수의 유럽리그 한 시즌 공식경기 최다골과 나란히 했다.

손흥민과 케인, 알리, 에릭센 등 4명의 호흡은 착착 맞아 들어갔다. 공격에 나선 4명 선수의 활발한 공격력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한 케인은 상대 수비진의 압박을 풀어내고 왼발로 토트넘의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3분 케인이 빅터 완야마와 교체된 뒤 손흥민은 원톱으로 올라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알리까지 무사 시소코와 교체되면서 일찌감치 잠그기에 들어가는 바람에 손흥민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얀센까지 득점 대열에 합류하며 동료들과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풀타임을 뛴 손흥민도 자신에게 소중한 대기록을 만들어내며 4월 15일을 자신에게 특별한 날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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