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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CC 장학생 출신 박민지 '슈퍼루키의 탄생', 88CC서 KLPGA 데뷔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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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CC 장학생 출신 박민지 '슈퍼루키의 탄생', 88CC서 KLPGA 데뷔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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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현과 세차례 연장 끝에 버디 잡아내고 삼천리투게더 오픈 정상, KLPGA 두번째 대회만에 우승 트로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슈퍼루키'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자신을 키워준 88컨트리클럽에서 의미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KLPGA 루키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역대 30번째 선수가 됐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 6583야드)에서 벌어진 삼천리투게더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800만 원) 마지막날 박결(21·삼일제약), 안시현(33·골든블루)과 함께 11언더파 277타로 동률을 이룬 뒤 3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박민지가 16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7 KLPGA 투어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지난해까지 아마추어 선수로 뛰면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박민지는 지난해 10월 KLPGA에 입회, 올 시즌부터 루키로 뛰기 시작했다. 지난 9일 끝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통해 KLPGA 데뷔전을 치른 박민지는 두번째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3라운드까지 안시현과 함께 9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린 박민지는 전반 9개홀에서 들쭉날쭉했다.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앞서가는 듯 했지만 3, 4번홀 보기로 다시 동타가 됐다. 7번홀에서는 보기를 기록하며 오히려 1타를 뒤졌던 박민지는 8, 9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면서 전반 9개홀을 1타 앞섰다.

박민지와 4라운드 동반 경기를 벌인 안시현은 전반 9개홀을 모두 파로 막아냈지만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박민지와 동타를 이뤘다. 12번홀에서 박민지와 함께 버디를 잡은 안시현은 13번홀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듯 했다. 박민지가 13번홀을 보기를 막은 반면 안시현은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다시 1타 뒤진 것.

그러나 안시현이 13번홀 더블보기를 만회하는 14번홀 버디로 다시 동타를 이뤘고 15번홀까지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 앞섰다. 그 사이 박결은 보기 없이 더비만 6개를 기록, 안시현과 같은 11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박민지는 우승 가능성이 거의 꺼져갔지만 18번홀이 결과적으로 자신을 퀸으로 만들었다. 장타라면 자신있는 박민지는 파5의 롱코스인 18번홀에서 과감한 샷으로 공략,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박민지와 박결, 안시현은 18번홀에서 벌이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첫 연장전에서는 상승세를 탔던 박결이 먼저 떨어졌다. 박민지와 안시현이 첫 연장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박결은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하는 바람에 연장전에서 밀려났다. 

▲ 박민지(왼쪽)가 16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7 KLPGA 투어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축하를 위한 꽃잎 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두번째 연장전에서는 박민지가 홀컵에 가까이 붙이며 버디 퍼트 기회를 잡았지만 경사를 잘못 보는 바람에 아쉽게 빗나가 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민지는 세번째 연장을 놓치지 않았다. 박민지의 두번째 샷이 페어웨이와 러프 중간에 떨어졌지만 세번째 샷을 홀컵에 가까이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안시현이 파 세이브를 한 사이 박민지는 버디를 놓치지 않으며 루키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박민지는 자신을 장학생으로 뽑아주며 연습장을 제공했던 88컨트리클럽에서 뜻깊은 루키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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