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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성적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 형성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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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성적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 형성된 것 같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0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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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 뿐 만 아니라 경기력 향상도 중요", 평창올림픽의 선전도 당부해

[스포츠Q 강두원 기자·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소치 올림픽의 영웅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제 올림픽에서 금메달 숫자와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단이 보여준 불굴의 정신과 용기가 자랑스러웠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은 2위에 머무른 심석희 선수에게 미안해하지 말라며 격려해줬고 마지막 은퇴 무대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친 김연아 선수에게도 '연아야 고마워'라는 문구로 박수를 보내줬다"며 국민들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컬링과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스키처럼 우리가 다소 취약했던 종목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 이를 보고 우리 사회도 진정한 올림픽정신을 향해 다가가고 있음을 느꼈다"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며 역량을 키워나간 국가대표 선수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고 그 노력이 국민들의 마음에도 진실로 전달돼 감동과 찬사를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훌륭한 경기장과 글로벌 시민의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 경기력 향상이 중요하다"면서 "4년 뒤 평창 올림픽에서 여러분 꿈이 성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선수들도 행사 도중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컬링대표팀의 이슬비는 '아이유와 닮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이유 닮았다고 하면 돌 맞을 거다. 컬링만큼은 아이유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루지 대표 김동현이 '연습하면서 전복 사고가 많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누워서 하다 보니 전복되는 경우가 잦다"고 답하자 옆에 있던 동료 김준호가 "그래서 (먹는)전복을 준비했었다"고 맞장구를 쳐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연아와 봅슬레이 원윤종은 선수단을 대표해 소치 동계올림픽 성화봉을 형상화한 기념품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헬멧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99명의 선수단과 함께 급식센터 등 지원센터에서 선수들을 도운 15명의 지원단 및 소치 동계올림픽 관계자 등 170여명이 동석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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